◎대우경제연서 조사교통체증과 운임상승 등으로 지난해 기업들의 물류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수업체의 경우 물류비용이 수출업체보다 많이 늘어나 국내 도로망 확충 등 국가기간시설에의 투자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4일 대우경제연구소가 금융기관을 제외한 4백64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기업이 지불한 운반비,포장비,저장비 등 물류비용은 1조9천7백66억원으로 전년도보다 31.3%,4천7백7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비제조업의 물류비용은 26.5% 증가한데 반해 제조업은 33.3%나 늘어 교통체증으로 인한 제조업의 손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비중별 물류비용 증가율을 보면 매출액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인 기업이 33.3%이고 10∼30%인 기업이 49.2%인데 반해 수출비중이 30% 이상인 수출업체는 26%로 내수업체의 물류비 증가가 두드러져 국내운송비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이 물류비용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총 매출액 가운데 물류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90년도 1.2%에서 지난해에는 1.3%로 높아져 금융비용과 함께 물류비용 증가도 지난해 상장기업 채산성 악화의 한 요인이 됐던 것으로 분석됐다.
90년도 대비 지난해 물류비용 증가율은 운수장비가 1백17%로 배이상 증가했으며 종합건설업 46%,전기전자 41%,철강 38%,기계 37%,소매업 36%,의약 및 식료품 33%,섬유 32% 등으로 평균 증가율을 웃돌았다.
지난해 물류비용 지출이 많았던 기업은 포항종합제철이 1천7백34억원으로 제일 많았고 쌍용양회 8백2억원,유공 7백71억원,대우 7백64억원,삼성전자 5백9억원,금성사 4백81억원,쌍용정유 4백46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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