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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김」­「반김」 갈등 표면화/상대진영 거부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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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김」­「반김」 갈등 표면화/상대진영 거부반응

입력
1992.04.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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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전 후유증 우려/과열막게 총재입장 표명촉구/친김/「경선 승복유보」 발언 본격비난/반김민자당의 대선후보 경선양상이 공개적인 세대결을 피하는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친 김영삼 대표진영과 반 김 진영은 경선방식 등을 놓고 적잖은 이견을 보이는 등 양진영의 갈등기류가 심화되고 있다.

양진영은 또 세확장과정에서 계파대표성에 관한 논란을 벌이고 상대진영에 대한 직간접적인 거부감정을 표출하기도해 전당대회공고 이전부터 경선휴유증을 우려하는 당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관련기사 5면>

▷친 김 진영◁

김 대표는 4일 집권당사상 처음 실시되는 경선의 취지를 살리기위해 경선이 단순한 대의원 숫자 싸움으로 진행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하고 이 문제를 금주 노 대통령과의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본격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측은 이와함께 당 총재인 노 대통령이 형식적 중립입장을 취할경우 경선과정이 필연적으로 과열되면서 당내갈등을 촉발,여권의 결속을 크게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이와관련,김 대표의 한 측근은 『반 김 진영이 후보를 단일화한다면서 세규합전략의 일환으로 김 대표의 이미지를 흐리려 하고있다』면서 『대선승리를 위한 수단인 후보경선이 오히려 목표달성에 차질을 줄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측근의원들과 경선양상분석과 대처방안을 숙의했으며 친 김 성향의 경남지역 민정계 당선자들도 별도회동,김 대표 지지를 다짐했다.

또 친 김 진영의 김윤환의원은 주말께 청와대를 방문,당의 결속을 위해 모종의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노 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 김 진영◁

박태준 최고위원을 비롯한 민정계 중진협의회는 이날 3차 회동을 갖고 『경선결과에 대해 모두 경건하게 승복하는 것이 6.29정신과 대통령의 연두 기자회견 정신에 부응하는 것』이라며 최근 김 대표가 승복 여부를 유보한 발언을 반박하고 나섰다.

이날 참석자들은 또 김 대표가 세대교체 흐름을 문민정치시대개막으로 등식화한 것은 14대 총선결과에서 나타난 민심의 흐름과 국민정서를 역행하려는 처사라고 공박했다.

민정·공화계는 이와함께 친 김 진영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노 대통령의 지지를 요청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이는 자유경선 취지를 크게 훼손하고 불공정한 게임을 하겠다는 의도』라고 비난한 뒤 『대통령이 엄정 중립을 유지하고 공정한 여건속에서 전당대회가 진행될때 축제분위기 속에서 대통령후보를 선출할 수 있을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과 이종찬·이한동·심명보·박준병·박철언의원과 호남을 대표한 양창식 당선자 등 중진협의회의 3차모임은 후보단일화 성사를 위해 공화계와 연대키로 하는 한편 철저한 자유경선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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