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의수용 새의회서 후임 결정”【티라나(알바니아)AP=연합】 최근 총선에서 민주당에 패배한 알바니아 공산당의 최후 지도자인 라미즈 알리아 대통령이 3일 사임했다.
동유럽에서 마지막으로 스탈릴 체제를 고수했던 알바니아의 알리아 대통령은 공산당에 반대하는 민주당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새 의회가 소집되기 전날인 이날 국영 라디오 방송을 통해 사임 성명을 발표,『1년전 조국의 이익과 국민의 단합,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해 국가수반직을 수락했으나 이제 똑같은 이유로 사임한다』고 밝혔다.
알리아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자 살리 베리샤와 사회당 당수 파토스 나노와 상의한뒤 사임결정을 내렸다고 말하고 『새의회가 국민의 뜻에 따라 알바니아를 이끌고 나갈 능력이 있는 새 인물에게 대통령직을 넘겨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십년간 알바니아를 통치해 오다 지난 84년 사망한 독재자 엔베르 호자를 승계한 알리아는 지난해 사회당(전 공산당)이 다수의석을 점하고 있던 의회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됐으나 지난 22일 총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은 그의 축출을 다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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