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론속 소모임 계속/친YS/“단일화 접근” 물밑대화/반YS/공화계 잇단 결속성 회합… JP결단기대민자당 각 계파간의 대권후보경쟁은 세과시로 인한 과열양상이 대선에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아래 친김·반김 진영 모두 3일부터 자제움직임을 보여 수면 아래서의 세다지기 양상을 띠고 있다.
양진영이 이같이 공개모임을 자제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친 김 진영은 여권핵심부의 지지를 기대하기 위한 전략차원에서,반 김 진영은 단일화가 내면적으로 구체화돼 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친YS계◁
김영삼대표 진영은 반 김 진영의 후보단일화 움직임이 가시권에 접어들자 바짝 긴장하면서도 『정국상황을 고려할때 어차피 여권의 선택은 김 대표 뿐이며 다만 가는 길만이 문제』라는 태도.
김 대표의 한 측근은 3일 김 대표가 이날 아침 편집인협회 간담회에서 『나는 인위적 방법엔 언제나 강했다』고 말한 행간을 떠올리며 새삼 순리론과 대세론을 강조한뒤 『우리는 하룻밤에 3백리를 뛰라고해도 언제든 뛸 사람들』이라고 응집력을 강조.
김 대표 진영은 이날 김 대표가 사실상 대권에의 사활적 의지를 표출했다고 보고 민주계 및 친 김 대표 그룹의 본격가동 시점을 저울질하며 『김 대표의 정치 이력서를 한번이라도 들춰본 사람이면 자질시비는 있을 수 없다』는 홍보전에도 나설 태세.
이에따라 최형우 정무장관은 이날 낮 경남 민정계인 김영일 노인환 권해옥 김채겸 나오연 당선자 등과 접촉,지지벨트 형성에 나섰으며 저녁엔 부산 민정계인 김진재의원과 유흥수 허삼수 정상천 김형오 당선자들이 회동,친 김 전선 확대에 합류키로 집약.
또 김윤환의원과 금진호 당선자 등 친 김 주도그룹도 소규모의 모임을 계속하며 반 김 기류 차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는데 김 대표측은 당분간 공개모임은 자제하되 8일께 연고지인 부산·경남지역 당선자들의 회동을 계획,바람을 북상시킨다는 전략.
이와함께 김 대표측은 여권생리상 노태우대통령의 표면적 중립태도가 사실상 민정계 인사들의 의사표명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판단인데 김 대표가 노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이날 호남지역 민정·공화계 원외위원장 22명이 반 김 전선에 동조하는 서명을 한 것에 대해 『2∼3일 전부터 누구 주도하에 진행되는지 알고 있던 일』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는데 이와관련,서명에 불참한 지연태의원이 신경식 비서실장을 찾아와 배경을 설명해 눈길.
▷반YS계◁
후보단일화 모색을 위해 전날까지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던 민정·공화계 등 반YS진영은 일단 15일까지 후보단일화로 가닥이 잡혀졌기 때문인듯 이날은 공개모임을 자제한채 은밀한 막후접촉만 계속.
반YS계의 후보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주말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박 최고위원과 이종찬의원의 담판여부가 주목. 당내 일각에서는 4·5일중에 박 최고위원과 김종필 최고위원간의 극비회동을 통해 단일후보 추대문제가 구체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돌고 있는 실정.
박 최고위원측은 이같은 자제움직임에 대해 『그동안 여러차례의 모임을 통해 의견수렴을 마친만큼 대규모의 모임은 타계파에 불필요한 자극만 줄 것으로 판단돼 당분간 자제키로 했다』고 설명.
그러나 박 최고위원의 측근들은 『박 최고위원으 단일화 의지나 심중에 변화가 없다』면서 『몇가지 변수가 있지만 내주중반에는 뭔가 작품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혀 주목.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이종찬의원도 공개적인 모임은 갖지않은채 민정·공화계 및 여권인사들과 활발한 「물밑대화」를 계속.
이 의원은 이날상오 오유방·장경우의원과 박범진 당선자 등 신정치그룹 인사들과 접촉한데 이어 낮에는 박철언의원,공화계의 김용환의원 등과 별도로 만나 단일후보 추대에 따른 협력관계 등을 협의.
박철언의원도 이날 이종찬의원 등 6인 중진협의회 멤버들과 개별접촉을 가진 것이외에 별도의 계보모임은 갖지 않았고 이한동의원은 지구당개편대회 준비 등 지역구 행사관계로 지방 나들이.
○…공화계는 14대 총선당선자 및 낙선자 모임을 잇달아 갖고 계파결속을 다진데 이어 이날하오에는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의 만찬모임을 열어 김종필 최고위원의 「결단」에 대비한 「집안단속」에 주력.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김 최고위원의 「결심」을 전폭지지키로 결의하고 빠른 시일내 구체적인 행동지시가 있기를 기대.
또 일부인사는 『김 최고위원이 참여하지 않는 경선은 우리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김 최고위원의 독자후보 옹립을 강하게 주장했으나 동석한 구자춘의원이 『현단계에서 그같은 주장은 김 최고위원에게 부담만 줄뿐』이라는 신중론을 개진해 무마했다는 후문.
한편 이날까지 10일째 청구동 자택에서 칩거중인 김 최고위원의 당무복귀 시기에 대해 당내에는 여러가지 예상이 나오고 있으나 측근들은 한결같이 「조기복귀」에 회의적인 반응.<조명구·유성식기자>조명구·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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