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발표문 수정할일 생겼다” 배포연기/회견장 이모저모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발표문 수정할일 생겼다” 배포연기/회견장 이모저모

입력
1992.04.04 00:00
0 0

◎최 장관 청와대 면담후 “문책 없다”/“병사 선거권유보” 배경 해석구구○인책 늦게까지 빈칸

○…국방부의 군부재자투표 수사결과 발표는 발표시기·내용·문책범위 등이 막바지까지 유동적이어서 사안의 대내외적 파장을 고려한 진통의 흔적이 역력.

군부재자 투표부정을 고발하는 익명성 제보까지 포함,갈수록 의혹이 증폭되자 이번주내로 수사결과 발표일정을 잡은 국방부는 3일과 주말인 4일중 어느때 발표할지를 3일 상오 11시께야 결정,이날 하오 발표가 이루어진 것.

발표시기가 잡히고도 발표내용의 핵심은 수사결과와 문책자범위위는 하오 늦게까지 빈란으로 남아있었는데 「투표부정은 일절 없었다」는 수사결과 발표내용이 뒤늦게 알려지고도 문책자범위는 발표직전까지 혼선.

하오 2시께 문책인사가 있는지 없는지 조차 불투명하다 투표부정관련책임이 아닌 부대관리책임을 물은 인책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설이 나돌았으나 발표내용은 문책자가 없는 것으로 결론.

이같은 급박한 상황전개에 따라 하오 4시까지 기자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던 발표문이 『급히 수정할 일이 생겼다』며 배포가 지연도 관계자들과 기자들의 애를 태우기도.

○의혹증폭 언론에 화살

○…이날 발표문에는 언론을 겨냥한 대목이 포함돼 있어 이번사건을 언론이 앞장서 보도함으로써 증폭시켰다는 군내부의 시각을 반영.

최 국방장관은 『특히 각 언론기관에 대하여 앞으로 정체불명의 익명제보일 경우에는 사실여부를 확인한 후보도 해줄것을 간곡히 부탁하며 그렇지 않을경우 군상하간의 불신과 전투력 저해는 물론 군민이간으로까지 연결될 우려가 있다』며 언론에 협조를 요청.

○“정치권에 불만토로”

○…국방부가 『차제에 의무복무중인 병사들에 대해 남미 일부국가들처럼 선거권을 주지 않는다면 받아들이겠다』는 색다른 견해를 「군간부들중 상당수의 주장」으로 발표한 배경을 두고 해석이 구구.

일부에서는 국방부가 『군부재자 투표를 다시 실시하더라도 현행 제도에서는 의혹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해석대로 현행제도와 정치권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이라고 해석. 영관급장교들 사이에서는 『오죽했으면 선거권 유보까지 나왔겠느냐』며 『이제는 군이 정치적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고 본연의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강력한 바람을 담은 것』이라고 풀이.

○국방부·육군 이견

○…최 장관은 국방부와 청와대·안기부·육군 등의 견해가 엇갈린 일이 없었다고 부인했지만 국방부와 육군의 이견은 막바지까지 계속.

3일 정오께는 최 장관이 전날부터 상경해있던 김진영 육군 참모총장에게 사람을 보내 문책에 관한 최종절충을 시도,가닥이 잡혀가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 장관이 청와대 보고를 다녀온후 문책대상은 없는 것으로 최종결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