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악화 신규투자 기피/중기 상장요건 강화로 자금회수도 늦어창업투자회사(벤체캐피틀)들이 본업은 제쳐놓고 돈놀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투자대상인 유망중소기업을 찾기위해 동분서주하며 뛰어야할 창투사들이 최근 중소기업 경영환경이 악화되자 자금부족을 내세워 신생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모험」이라며 기피,벤처캐피틀(모험기업)의 근본정신을 외면하고 있다.
이같이 본업은 게을리하면서 뒷전으로는 임대료·임금 등 회사의 경상운영비를 벌어야 한다면 여유자금을 콜 시장 등의 단기자금 시장에서 굴리는데 열중하고 있다.
창투사들의 신규사업 투자가 부진한 것은 그동안 경영환경 악화와 증시침쳬로 인해 중소기업들의 주식상장 요건이 강화되어 투자자본 회수기간이 크게 늘어나 자금회전이 어려워졌기 때문.
창투사들은 대부분 투자대가로 중소기업의 주식을 받고 기업이 상장된후 이를 매각,투자금을 회수하게 되는데 88년에는 자본금 5억원이던 상장요건이 지금은 자본금 30억원,자기자본 50억원으로 대폭 강화되어 10여년내외였던 투자자본 회수기간이 15∼18년으로 늘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 53개 창투사와 30개 투자조합이 적년말까지 투자한 규모는 1천1백16건에 4천8백47억원.
지금까지 마련된 총투자재원 6천3백77억원의 76%이다.
나머지 24%(1천5백30억원)중 6백18억원은 투자기업들에 대출 형식으로 지원되어 실제로 남은 자금은 9백12억원 정도.
게다가 창업투자 회사들이 아직까지 투자에서 나오는 수익이 거의 없는 상태여서 경상비를 마련키 위해 자본금의 10%선을 운용해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투자여력은 5백억원 정도에 불과할 것이란 분석.
이와함께 창투사를 보험이나 증권,단자사와 같은 성격의 금융기관이라고 판단,기업의 자금줄로 만들려고 생각했던 일반출자 기업들이 이제는 회임기간이 길다는 벤처캐피틀의 성격을 알게된후 더이상 증자할 생각이 없으므로 창투사의 투자여력은 별로 나아질 전망이 없다.
창투사를 보험이나 증권,단자사와 같은 성격의 금융기관이라고 판단,기업의 자금줄로 만들려고 생각했던 일반출자 기업들이 이제는 회임기간이 길다는 벤처캐피틀의 성격을 알게된후 더이상 증가할 생각이 없으므로 창투사의 투자여력을 별로 나아질 전망이 없다.
창투사의 한 관계자는 『상장조건의 강화도 문제지만 실물경기의 위축으로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계속 나빠지고 있는 것도 큰 부담』이라며 『미국의 경우에도 벤처캐피틀의 총투자중 20%가량이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현재 한국의 어려운 기업환경에서 투자여력이 거의 없는 창투사들이 쉽게 투자를 하겠느냐』며 92년 한해의 창투사 영업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황치혁기자>황치혁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