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심한 자금난을 겪었던 국내기업들의 자금부족규모가 사상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한국은행은 1일 국내기업들이 지난해 모두 55조3천4백49억원의 자금을 외부로부터 조달,이 가운데 31조7천4백65억원은 실물투자에 사용했으며 나머지 23조5천9백84억원은 금융자산으로 운용했다고 발표했다.
외부조달금에 의해 실물투자액은 기업의 자금부족규모를 나타내는 것으로 지난해의 경우 전년보다 8.2%가 증가하며 처음으로 30조원대를 넘어섰다.
개인들은 모두 22조4천5백76억원의 잉여 자금을 추가로 보유,실물투자에 따른 기업자금부족액의 70.7%(기업부족자금 보전율)를 매워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기업자금보전율은 전년의 67.1%에서 다소 개선됐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91년 자금순환동향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외부자금을 조달하면서 43.7%는 은행대출금 등 간접금융에 의존하고 37.3%는 회사채발행 등 직접금융에 의존,직접 금융시장의 침체로 86년이후 처음으로 간접금융의존율이 40%대를 넘어섰다.
지난해말 현재 개인과 기업,주의 금융자산총액은 전년보다 19.1% 늘어난 4백47조원으로 개인이 2백39조5천억원,기업이 1백58조원,정부가 49조5천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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