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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붕총리 퇴진 임박한듯/정부사업 보고때 「등노선」 반영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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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붕총리 퇴진 임박한듯/정부사업 보고때 「등노선」 반영안해

입력
1992.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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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대서 맹비난 받아【북경 AFP=연합】 북경의 인민대회당에서 계속중인 제7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5차 회의에 참석중인 전인대 대표의 상당수가 보수파인 이붕총리에게 정부정책을 수정,강경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최고실권자 등소평(87)의 비판을 반영하라고 요구하는 등 이 총리에 대한 일대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이 총리의 향후거취와 관련,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달 30일 전인대 비서국이 마련한 결의안 초안에 따르면 전인대 비서국은 이붕총리가 지난달 20일 전인대 개막식에서 행한 정부사업 보고에서 『보수파 마르크스주의자들이 개혁수행에 주요 위협이 되고 있다』는 등의 최근 경고를 언급하지 않은데 주목,이 총리에게 『우파세력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 동시에 우리는 좌파적 영향을 뿌리뽑는데 각별한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대목을 보고서에 추가하도록 요구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는 특히 등이 지난 1∼2월 남부지방 순시에서 행한 이른바 남순강화를 통해 개혁의 가속화와 서방자본주의의 제한적 이용을 강조한데 이어 그 연장선상에서 지난 89년 천안문사태의 유혈진압이후 개혁을 가로 막아온 보수세력을 강도높게 비난하고 등의 그같은 비판이 지난달 열린 당중앙 정치국회의에서 승인됐음에도 불구,지난달 20일 전인대 보고에서 이 부분을 삭제함으로써 새로운 개혁운동에서 고립감이 점차 심화됨은 물론 그의 정치적 생명이 끝날 날이 멀지않다는 관측이 북경외교가에서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당 총서기 강택민은 1일 오는 3일 끝나는 이번 전인대 5차회의에선 주요 인사개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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