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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계파 숨가쁜 「결속모임」/“내편 만들기” 경선레이스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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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계파 숨가쁜 「결속모임」/“내편 만들기” 경선레이스 가열

입력
1992.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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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계 중진등 9명 YS지지 “결의”/“반김단일화”속 독자선언 준비도전당대회 개최를 한달여 남겨놓은 민자당내 각 계파와 예상후보진영이 14대총선 당선자대회가 열린 31일 서울로 모여든 전국의 당선자들을 연쇄접촉,사실상의 대의원 확보에 나서면서 경선국면은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날 김영삼대표의 집무실 주변은 당선인사차 당사를 방문한 지역구 당선자들로 내내 북새통.

특히 김복동당선자는 김 대표와 별실에서 10여분간 밀담을 나눠 눈길을 끌었고 이종찬의원도 다른 당선자들과 함께 당선인사를 했는데 이 의원은 대표방을 나와 『예의를 갖추었다』고만 언급.

이밖에 박관용 김정수 강인재 문정수 백남치의원 등 민주계 의원들과 허삼수 황인성 강신조 박명근당선자 및 호남에서 낙선한 이상하의원도 각각 인사.

특히 김 대표는 전북 남원에서 당선된 양창식 당선자와 아침을 함께 했는데 관측통들은 반YS 감정이 강한 호남지역 대의원 세규합에 협력해 줄것을 요청했을 것으로 분석.

양 당선자는 김 대표가 다니는 충현교회 집사로,지금까지는 민정계의 반YS파로 분류돼 왔기 때문에 이날 독대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각별한 관심. 또 상도동 자택에는 부산 사하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서석재의원도 다녀갔는데 서 의원은 이미 지난 26일 지구당 사무실에 민자당 입당원서를 제출했다는 후문.

이날 민주계 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문민정치시대를 열기위해 김 대표가 대통령후보로 나서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향후 표대결과정에서의 최대난관으로 한결같이 「세대교체론」를 지목.

○…박태준 최고위원은 이날 상오 북아현동 자택에서 안찬희·이응선·홍희표의원 등과 만난데 이어 당사에 나와 경선출마 예상후보군중 1명으로 거명되고 있는 김복동당선자와 단독요담을 나눠 눈길.

박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정·공화계의 후보단일화 문제와 관련,『단일화는 반드시 돼야 하며 그것도 선거공고일 이전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력한 추진의지를 표명한 뒤 『현재 여러 중진들이 비상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

이런 가운데에도 당내에는 박 최고위원의 출마선언이 「초읽기」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이 정설로 돼있는데 자신의 출마를 결정할 경우 포철 회장직 사임을 검토할 정도로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후문.

전날 경선도전을 사실상 공식선언한 이종찬의원은 이날 당사로 김 대표를 방문해 출마의사를 다시 전달.

이 의원은 이어 빠른 시일내에 박 최고위원과 회동할 계획이어서 후보단일화와 관련한 두사람의 회동결과에 관심이 집중.

이 의원은 그동안 민정·공화계 중진들과 폭넓은 접촉을 벌여온데 이어 김종필 최고위원의 지원을 이끌어내는데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는 인상.

이한동의원은 지난 30일 김영구·신상식·박재홍의원 등 민정계중진 10여명과 연쇄접촉을 가진데 이어 이날 낮 시내 모호텔에서 경기도 출신의원들과 오찬모임을 갖고 진로를 협의.

이 의원은 『지금은 반YS 후보단일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때』라며 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으나 후보조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독자선언이 있을 것이라는 게 주변의 분석. 이날 당선인사차 김 대표와 박 최고위원을 방문한 김복동당선자는 『경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처음엔 언급을 회피했다가 질문이 계속되자 『아직은 생각해 보지않았다』고 말해 여운을 남기기도.

한편 박태준 최고위원을 비롯 민정계 중진의원들이 이날 하오 6인중진협의체를 구성한 것과 관련,김윤환의원 등 민정계의 친YS인사 9명은 이날 저녁 신라호텔에서 만찬모임을 갖고 YS지지를 「결의」한것으로 알려져 대조적인 분위기.

이날 모임에는 김 의원 외에 남재희 정순덕 김종호 김용태 김진재 이웅희의원과 정재철 금진호당선자 등이 참석했는데 참석인사들은 한결같이 민정·공화계의 후보단일화 움직임을 비판했다는 후문.

○…공화계는 전날 계파중진 모임을 가진데 이어 이날 하오 여의도 63빌딩에서 당선자 만찬을 갖고 결속을 다짐. 이 자리에서는 또 7일째 자택에서 칩거중인 김 최고위원의 조속한 「결단」을 건의키로 하는 한편 후보단일화 실패에 대비한 김 최고위원 추대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참석자가 전언.<정진석·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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