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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YS 단일화/3·24 총선이후 정계구도(정국은 변혁되는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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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YS 단일화/3·24 총선이후 정계구도(정국은 변혁되는가:6)

입력
1992.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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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위성」 공감속 “후보난립” 양상/이한동·박철언·김복동씨도 “지분확보” 독자길 탐색/박태준대 이종찬 압축전망/대통령 의중·JP향배 관건김영삼대표가 민자당의 5월 전당대회를 겨냥한 세확산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데 맞서 민정·공화계도 후보단일화 작업을 위해 부단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정계의 단일후보로는 박태준 최고위원과 이종찬의원으로 압축돼 가고 있는 양상이었으나 계파내에서조차 이견이 적지않은데다 2∼3명의 「제3주자군」들이 출마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혼전형국을 빚고있다.

민정계의 단일후보 가능성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겠지만 성사될 경우에는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변수가 될 것이라는데는 이론이 없다.

출마의사를 지니고 있는 후보주자나 민정·공화계 의원들은 후보단일화만이 반 YS진영의 결속과 함께 YS대세론을 제압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단일후보 추대의 당위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그러나 이종찬의원이 30일 노태우대통령과 만나 출마의사를 밝힌데 이어 박태준 최고위원도 이미 출마의사를 굳히고 금주말께 공식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져 현 단계에서 후보단일화는 어렵다는 중론이다.

여기에 이한동의원은 「수도권 역할론」을 내세우며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고 노 대통령의 친인척인 박철언의원과 김복동씨도 탐색전을 벌이고 있어 일단은 4분5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공화계도 당초 민정·공화계의 단일후보가 옹립되면 적극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했었으나 민정계가 이같이 후보난립 양상을 보이자 차선책을 강구하자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민정계의 제3후보군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나 공화계가 「대안」을 내세우겠다는 것 등의 이면에는 일단 출마를 통해 세확장과 지분확보를 노리는 등 향후입지를 염두에 둔 측면이 강하다.

따라서 상당수의 후보가 세확산 과정이나 투표과정에서 세우위 진영을 밀어주고 도중하차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는 명분상으로는 단일후보를 성사시키기 위한 「압력수단용」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래서 반YS진영의 후보단일화 여부는 박 최고위원이냐,이종찬의원이냐의 양자택일로 좁혀지고 있다는 얘기가 설득력을 지닌다.

이들 예상후보를 놓고 민정계가 고심하고 있는것은 5월 전당대회와 대선에서 누가 후보와 대권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을 갖추고 있으냐 하는 점이다.

현재 민정계 내부사정을 보면 계파내에서 이 의원보다 상대적으로 거부감이 적은 박 최고위원이 구심점 차원에서 단일후보로 추대될 가능성이 높아고 할 수 있다. 그러난 눈을 밖으로 돌리면 그동안 당내 민주화 및 자유경선을 일관되게 주창해왔고 여권인사로는 드물게 대중성을 갖추고 있는데다 폭넓은 지지기반을 확산해온 이 의원이 국민정서와 득표력 차원에서 「우위」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박 최고위원은 최근까지 민정계 의원들과 만나 『나는 출마할 의사가 없으며 단일후보가 결정되면 그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그 이면에는 특정후보로의 단일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아래 내심 자신에 대한 「후보옹립」을 염두에 두고 있는게 사실이다.

박 최고위원측은 『사심이 없다』는 대외적 입장표명과는 달리 이미 지난 2월부터 포철 핵심인사 및 측근들로 기획팀을 은밀히 구성,운영해온데다 이번 선거때 대의원 포섭과 세확산을 위해 민정·공화계의 상당수 출마자들에게 상당한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민정계의 원내외 인사중 박 최고위원을 추종하는 인사는 20여명 정도가 노출돼 있으나 평소 끈끈한 관계를 맺어온 인사가 적지않아 전당대회와 대선에서도 승산이 있다는게 박 최고위원측의 주장이다.

반면 이종찬의원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감 고조 및 구시대 정치인의 거부심리가 팽배돼가고 있고 그같은 결과가 바로 이번 선거에서 검증됐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다시 말해 국민정서나 시대적 흐름은 두 김씨 퇴진을 포함한 세대교체를 갈망하고 있는만큼 박 최고위원의 대권노선은 이같은 추세를 역행하는 것이라는 논리이다.

때문에 이 의원측은 온건개혁 이미지와 대중적 지지기반을 지니고 있는 이 의원이 본선(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라고 주장한다.

이 의원 진영은 각종 여론조사결과 YS에 필적하는 지지도를 나타냈다는 점과 지난 1월 후보가시화 파동당시 당 사회개발연구소에서 1천여명의 대의원을 상대로 경선에 대비한 지지도 조사결과도 이 의원이 YS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 등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의원에 대해선 이춘구·이한동·박준병의원 등 중진그룹들이 「도토리키재기식」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있으며 김윤환의원 등 신 민주계 인사 및 TK세력들의 거부감이 적지않아 극복해야할 어려움이 간단치 않다.

후보단일화 성사에서의 관건은 노 대통령의 의중과 김종필 최고위원의 입장과 역할이다.

노 대통령은 아직 경선구도에 관해 명확한 입장을 내비치지 않은채 「엄정중립」 위치를 강조하고 있으나 자신의 퇴임후 위상과 직결되는 대권향방에 끝까지 초연한 자세를 견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때문에 전당대회 공고후 후보진영의 세확산 경쟁이 가열되거나 예상박의 방향으로 치달을 경우 특정인사 지지나 민정계 단일화에 입장을 표명할 개연성도 없지 않다.

그렇게 될 경우 이한동·박철언의원 등 제3주자들은 이해관계에 따라 특정인사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보이며 민자당 경선구도는 YS와 반 YS후보로 압축되거나 3파전 양상을 띨것같다. JP도 최근까지는 이종찬의원에로의 「단일후보」로 근접했었으나 민정계 내부의 갈등양상이 확산되자 관망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민정·공화계에선 전당대회전에 후보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으면 YS가 어부지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속에 1차 투표에서 어느 진영도 과반수를 얻지못해 2차투표 직전에 단일화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조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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