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강병태특파원】 게르하트 슈톨텐버그 독일 국방장관이 31일 터키에 대한 불법적인 탱크공급 사건과 관련,2명의 국방차관과 함께 사임했다.슈톨텐버그 장관은 독일 국방부가 의회의 대터키 탱크수출금지 결의를 어기고 레오파드 탱크 19대를 공급한 사실이 지난주 드러난후 야당 사민당 등의 인책사임 요구를 받아왔다.
독일연방의회 예산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독립을 요구하는 쿠르드족을 무력으로 진압하고 있는 터키에 대해 탱크수출을 금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었다.
슈톨텐버그 장관은 불법 탱크공급은 국방부 수뇌들에 대한 보고없이 실무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지난 27일 국방부 군비국장을 해임했었다. 그러나 야당은 지난해 가을에도 국방부가 이스라엘에 대해 동독제 탱크를 불법 수출하는 의회의 무기수출 통제권을 무시한 사실을 들어 그의 인책를 강력히 요구했었다.
이 사건으로 인행 슐레스비히 홉스타인주 총선을 앞두고 있는 콜 총리의 집권기민당(CDU)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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