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하는 용 일곱마리가 작은 허리띠장식(교구·버클)속에 가득 들어있다. 지난 가을 국내에 소개됐던 「스키타이 황금전」의 그 어느 유물에 못지않게 정교하고도 세밀한 조각이다. 순금판을 뒤에서 두드려서 용무늬를 만든 다음 금실로 띠를 두르고 크고 작은 금 알맹이를 붙여서 화려하게 모양을 냈다. 또 둥근머리 부분에는 초승달 모습으로 금판을 파내고 그 중앙에 걸쇠를 달아 혁대를 걸 수 있도록 했으며,용과 용사이의 공간에는 깍아넣은 비취가 푸르게 빛난다. 1916년 평안남도 대동군 동강면 석암리 9호분 출토. 낙랑시대(1∼2세기) 제작. 길이 9.4㎝ 폭 6.4㎝ 국보 89호.<최성자기자>최성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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