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방침과 달라 논란예상/내신 반영비는 40% 잠정결정/어제 공청회… 2일 최종 확정94학년도 대입시 요강을 마련중인 서울대가 대학별 고사를 4∼5개 과목으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3과목 이내를 권장하는 교육부와의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대는 30일 하오 교내 교수회관에서 김종운총장 등 교수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4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선에 관한 공청회」를 열어 대학별 고사를 4∼5개 과목으로 치르는 계열별 복수시안을 집중 토론했다.
서울대의 시안은 교육부가 지난 2월 대학교육심의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대학별고사 과목수를 3과목 이내로 제한키로 한 지침과 상반되는 것이다.
서울대는 이 공청회를 통해 인문·자연계열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비율을 20% 선으로 책정키로 의견을 모았으며 고교내신성적 반영률도 교육부가 제시한 최소비율인 40%로 잠정결정했다.
이날 공청회는 입시제도 연구위원회의 의뢰를 받은 교수들의 계열별 입시요강시안 발표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인문계열의 경우 이문웅교수(인류학)는 발표를 통해 『교육부 권장사항인 3과목만으로는 대학별고사가 우수학생 선발고사로서의 변별력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므로 주요과목 외에 계열별 특성을 살리는 선택과목 1개를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국어 영어 수학Ⅰ을 필수로 하되 ▲제2외국어중 1과목 ▲사회영역의 과목(정치경제 사회문화 세계사 한국지리 세계지리)과 국사 국민윤리 등 7과목중 1과목 ▲제2외국어와 사회영역 과목중 1과목을 포함시키는 3개안을 제시했다.
또 자연계열 시안의 발표자인 유정열교수(기계공학)는 ▲국어 영어 수학Ⅱ 물리 화학 ▲국어 영어 수학Ⅱ+과학과목(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중 2과목을 선택하는 5과목안 ▲국어 영어 수학Ⅱ+과학과목중 1과목 ▲영어 수학Ⅱ+과학과목중 2과목 ▲국어 수학Ⅱ+과학과목중 2과목을 선택하는 4과목안을 제시했다.
음대 미대 등의 경우에는 대학별고사의 과목수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나 수학능력시험을 10∼20%,실기고사를 35∼50%,대학별 고사를 5∼10%정도 반영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제시됐다.
또 사범대 체육교육과는 대학별고사를 20% 반영하고 실기고사를 20% 채택하거나 실기와 면접을 각각 10%씩 채택하는 복수안이 검토됐다.
서울대는 공청회에서 제시된 시안을 연구위원회,입학고사 관리위원회를 통해 차례로 심의한뒤 4월2일 학장회의를 열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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