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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시멘트에 74억 손배청구/동해시/토사유출로 식수원 오염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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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시멘트에 74억 손배청구/동해시/토사유출로 식수원 오염피해

입력
1992.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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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여 주민 나흘째 식수난【동해=김진각기자】 강원 동해시는 28일 광산작업을 하면서 대량의 흙탕물을 흘려보내 상수원을 오염시킨 강원 명주군 옥계면 산계리 280의 1 (주)한라시멘트(대표 김종문·58)에 흙탕물로 인한 시설물 피해 및 주민들의 정신피해 보상금 60억원과 토사유출 방지대책비 14억원 등 74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동해시는 이에 앞서 27일 이 회사대표 김씨를 수도법(상수원보호구역내 수질오염)·수질환경보전법위반 등 혐의로 강릉경찰서에 고발했다.

한라시멘트는 최근 항만준설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토석을 인근 어선조업 해역에 마구 투기,어장을 황폐화시켜 말썽을 빚은데 이어 (본보18일자 조간19면)석회석광산에서 지난 22·23일 비가 내린 이후 엄청난 분량의 흙탕물을 흘려보내 동해시의 상수원을 크게 오염시켜 지난 25일부터 4일째 동해시일대 9천5백여세대 3만4천여주민들에게 정상급수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한라시멘트는 지난 86년부터 문제의 광산에서 석회석채취작업을 하면서 오염방지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토사 등을 유츨시키는 등 수차례 집단민원을 일으켜 동해시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으나 번번히 묵살해왔다.

동해시에 의하면 시의 상수원인 명주군 옥계면 옥계주수천 상류 18㎞ 지점에 위치한 50만㎡에 이르는 한라시멘트 석회석 광산작업장(해발8백m)에서 지난 22·23일 이틀간 내린비로 2만㎡ 면적의 흙이 쏟아져 내리면서 시 상수원인 주수천과 옥계항을 오염시켰다.

이 때문에 동해시 북부지역 발한동·사문동 등 5개동 일대 9천5백여세대 3만4천여 주민들의 급수가 지난 25일부터 전면 중단돼 주민들이 4일째 극심한 식수난에 허덕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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