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확인못해 손쉽게 사용/국제위조단 침투등 확산우려/특수암호·홀로그램등 삽입 대응선진국형 범죄인 신용카드 위조가 국내에서도 계속 발생,신용카드회사를 이 위조방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7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91년초부터 카드의 요철문자(엠보싱)를 위조 또는 변조하는 등 「플라스틱머니」로 표현되는 카드의 위조범죄가 계속해서 발생하자 이를 방지키 위해 카드내 특수문자삽입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카드업계가 밝히고 있는 신용카드 위조수법은 크게 두가지.
국내위조단들은 카드내의 요철문자를 그대로 복제하거나 사용치 못하는 기존카드의 번호를 교묘히 변조하는 비교적 단순한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국내카드가맹점의 대부분이 카드본사에서 쓰고있는 카드 위조여부를 확인하는 「이지체크」 기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어 단순 위조카드도 손쉽게 쓸 수 있기 때문.
또한 이들은 가맹점의 직원들을 통해 전표복사분을 넘겨받아 실제로 사용되는 카드의 복제품을 만들기도해 카드소지자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또 다른 위조수법은 카드 뒷면의 자기문자판(MS)까지 복제하는 고급수법.
이같은 수법은 국내위조단이 아닌 홍콩 등지의 국제범죄단이 이용하고 있다.
90년까지는 해외여행을 한 국내카드 고객들이 피해를 본 사례가 있었으나 지난해에는 홍콩의 위조단들이 국내까지 들어와 위조카드를 사용한 케이스도 있었다.
카드 회사들은 카드위조가 더욱 기승을 부릴경우 ▲선의의 카드소지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고 ▲가맹점 또는 카드회사들에게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입힐 수 있으며 ▲정착되고 있는 국내카드사용 문화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판단,각종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모든 카드에 부착되다시피한 홀로그램.
비자카드의 경우 위조가 어려운 나는 새모양,마스터카드에는 지구모양위에 MC가 새겨진 홀로그램이 새겨져 있다.
또한 요철문자 단순위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카드마다 위조하기 어려운 독특한 문자를 새겨 놓고 있다.
비자카드의 경우에는 카드 유효날짜 옆에 비틀어쓴 V자가 양각되어 있고 마스터카드에는 M과 C를 조합시켜 필기체의 K와 같은 문자를 새겨 놓을 예정.
이외에 국민카드에는 흘려쓴 「국」자,삼성신용카드에는 회사마크인 「W」자 문양을 사용기한 전(골드카드) 후(일반카드)에 표기.
또한 카드 뒷면의 자기문자판 위조를 방지하려고 비자와 마스터카드에는 특수암호를 지난해부터 삽입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자기문자판에는 회원번호와 유효기간·발행자 등만을 입력,카드표면의 정보와 동일했었으나 이같은 숫자를 복잡한 계산시기에 적용해 도출한 암호숫자가 입력된 것.
비자카드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암호코드(CVV)가 들어가 모든 카드경신이 이루어지는 94년말까지·CVV 입력이 완료될 예정.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카드가맹점들이 사용되는 카드의 신용 및 위조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위조카드 사용이 크게 늘 가능성이 있다』며 『카드선진국에서 총카드 이용액의 0.03% 정도가 위조에 의한 사용임을 고려,위조카드 사용가능성이 높은 국내에서는 카드사들의 위조방지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황치혁기자>황치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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