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학가 「등록금분규」 몸살/총선열풍 지나자 다시 본격 가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대학가 「등록금분규」 몸살/총선열풍 지나자 다시 본격 가열

입력
1992.03.27 00:00
0 0

◎총장불신임 투표·농성 등 확산/「재단전입금 확충」 병행도/“65개 대학 집회등 진통” 교육부총선 열풍이 지나간 대학가에 등록금동결·재단전입금 확충을 둘러싼 학내분규가 확산되고 있다.

각 대학 총학생회가 거의 연례적으로 벌여온 등록금 투쟁이 3·24총선 분위기에 밀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총선이 끝나자 가열되고 있다.

지난 2월중순 등록금고지서가 발부되기 전부터 등록금동결을 주장해왔고 고지서발부이후에는 인상된 등록금납부연기 투쟁을 벌여온 각 대학 총학생회는 이미 대부분 대학의 등록금 납부율이 70%를 넘자 그동안의 투쟁을 재단전입금 확충투쟁으로 연결하려 하고 있다.

중앙대 총학생회는 이번 학기 학교측이 신입생 16%·재학생 15% 인상된 등록금 고지서를 발부하자 이에 반발,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3일까지 3차례에 걸쳐 대학본부내 기획실·재무처·학생처 등을 대자보로 봉쇄했다.

학교측이 등록금 납부를 촉구하는 가정통신문을 발송하는등 강경입장을 고수하자 학생회는 26일 상오 일방적인 등록금인상의 책임을 물어 하경근 총장 불신임투표에 들어갔다.

학생들은 지난 18일 ▲동결된 등록금을 학생회에 가납하고 추후 학교측과 인상분에 대해 협의할 것 ▲협의결과 인상폭이 결정되면 인상분중 5%를 학교발전기금으로 쓸 것 등 10개항을 학교측이 합의하고도 이를 이행치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중순 등록금투쟁의 일환으로 하루동안 총장실을 점거했던 한양대 총학생회는 26일 교내 노천극장에서 「학생비상총회」를 갖고 그동안의 등록금투쟁을 재단전입금 확충을 통한 복지투자증대투쟁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한양대 총학생회는 『현재 등록금에서 부담하도록 돼있는 부속병원 신축공사비 26억원을 재단에서 부담하는 대신 그 돈을 학교예산으로 돌려 등록금 인상폭을 낮추고 복지시설을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건국대 총학생회는 등록금투쟁에도 불구하고 지난 19일 2차 등록마감일까지 대부분의 학생들이 등록금을 납부하자 앞으로는 재단전입금 확충을 통한 등록금 환불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건국대 총학생회는 현재 본관 이사장실·총장실·부총장실을 점거,임시투쟁본부로 사용하면서 철야농성하고 있다.

19% 인상된 등록금에 항의,지난 12일부터 재단이사장실과 사무처장실을 점거,농성해온 동국대 총학생회는 25일 총장실까지 점거,등록금투쟁을 재단전입투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교육부에 의하면 27일 현재 재학생들의 등록금 납부율은 평균 90.2%(국립대 94%,사립대 89.3%)로 14개대에서 항의소란,27개대에서 항의집회,15개대에서 점거농성이 벌어졌으며 호남대 강남대 금오공대 경원대 등 4개대에서는 서류탈취사건이 발생했다.

또 배재대 국민대 한국외대 등에서는 총학생회가 등록금 별도수납을 하고 있다. 경희대는 인상률(19%)을 재조정한후 고지할 계획이며 조선대는 지난 25일에야 뒤늦게 11%인상을 고지하는등 진통을 겪고 있다.

학생들의 등록금 납부가 부진한 총신대(납부율 26%)등 8개대는 추가등록기간을 설정할 계획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