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참패후유증으로 첨예화되고 있는 민자당의 계파간 책임공방 및 갈등은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의 27일 하오 청와대회동 결과여하에 따라 큰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이자리에서 김대표는 총선참패에 따른 충격을 조기수습하고 여권전열을 정비하기 위해서는 향후 주요정치일정을 보다 분명하게 제시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특히 5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차질없이 치러 여권의 대통령후보를 조기에 확정하고 단일지도체제를 갖춰야한다는 점을 강력히 건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회동에서 노대통령과 김대표는 국정쇄신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당정개편의 폭과 방향을 집중논의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일부정부요직과 당직개편방향에 대해서는 상당한 견해차이가 확인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김대표는 26일 『당이 이번 선거결과에 책임질 이유가 없는만큼 당3역의 교체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여권 관측통들은 최소한 총선실무책임을 맡아왔던 핵심당직자에 대한 인책은 불가피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는 또 여소야대국면을 조기해소하기 위해 무소속당선자들을 적극 영입한다는 방침아래 7∼8명의 무소속흡수를 위한 구체적인 접촉을 적극 추진키로 하는 한편 쟁점사항으로 부상한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연기여부등은 곧 시작될 개원 협상에서 야당과 협의해 나간다는데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당내에서 제기돼온 총선패배에 대한 당지도부책임론과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의 사퇴표명,그리고 김대표의 인책공세 등 당내갈등해소방안에 대해서는 일단 당정개편을 한뒤 방향을 재론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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