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국무회의서노태우 대통령은 26일 『이번 선거결과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일깨웠다』고 지적하고 『특히 집권당이 국리민복과 민생안정에 몰두하는 모습 보다는 정치적 파쟁과 갈등을 노출시킨데 대한 국민의 무서운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태우 대통령은 이날 상오 총선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선거결과는 안정을 바라면서도 개혁을 원하는 국민의 뜻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며 정부·여당에 대해서 보다 더 열심히 무거운 책임감으로 일해나가라는 채찍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정부와 여당은 이번 총선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깊은 자성과 함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다시 태어난다는 비장한 각오로 국가발전을 더욱 힘차게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라며 『특히 총선 이후 선거로 인한 후유증을 조속히 극복하고 물가를 비롯한 국민생활 안정과 경제활력화 등 국정의 당면과제 추진에 모든 지혜와 역량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모든 기업이 정경분리 원칙하에 정치적 풍향을 흔들림이 없이 오직 경제활동에만 전념하는 건강한 기업풍토를 세워나가고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해 나가는데에도 장·단기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특히 총선뒤 물가관리와 통화·자금운용,산업인력의 확충 등 제반사항을 면밀히 점검,필요한 당면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또 『정부는 심기일전의 자세로 총선에서 표출된 갈등을 하루 빨리 치유하고 사회기강과 안정을 확보하는데 솔선수범 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 모두가 새로운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일하는 활기찬 기풍을 진작하고 제2의 경제도약을 이루는데 총력체제를 확립하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이밖에 『활기차고 엄정한 공직기강을 확립해 모든 공직자가 6공화국에서 추진해온 일들이 알찬 결실을 맺도록 하는데 심혈을 경주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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