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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의 선전/여거물과 시소끝 고배(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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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의 선전/여거물과 시소끝 고배(등대)

입력
1992.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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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백59표차로 떨어졌지만 부재자투표의 부정을 감안하면 승리는 우리 것이다』서울 영등포을 선거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민주당 김민석후보(27)와 지지자들은 이렇게 아쉬워 하고 있다.

14대 총선에서 여야 통틀어 최연소 출마자인 김 후보는 부총리를 역임한 민자당의 거물 나웅배후보와 4차례나 선두바꿈을 하며 선전했으나 민주당의 다른 재야출신들과 달리 고배를 마셔야했다.

부재자투표·아파트밀집 지역인 여의도지역 개표에서는 예상대로 대패했으나 대부분의 다른 지역에서는 50∼2백표씩 앞섰기 때문에 아쉬움은 클수밖에 없었다.

15일 상오 6시30분께 당락을 결정짓는 마지막 2개의 투표함을 개표한 결과 나 후보가 각각 98표와 2백4표를 앞서 행운의 여신은 나 후보쪽으로 미소를 돌렸고 시종 손에 땀을 쥐게했던 한편의 드라마도 끝이 났다.

김 후보는 선관위원장의 최종 발표직후 개표장에 직접 나와 이의신청은 물론 선거무효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여의도지역에서 대패했다고 하지만 역대총선에서 8대2의 비율로 여당이 압승하던 지역인 것을 감안한다면 이곳에서도 예상밖으로 선전했기 때문에 승리를 자신했었다.』고 말했다.

85년 서울대 총학생회장 당시 전국 학생 총연합(전학연) 의장까지 맡아 미 문화원 농성사건의 배후로 구속기속뒤 재판거부 이유를 밝히는 법정 진술을 통해 5공시절의 재판부를 통박했던 김 후보는 이제 제도권정치인으로 발을 들여놓은 자신의 첫 임무가 구조적 선거부정을 밝혀내는 것으로 자임하고 있다.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밤을 새워가며 개표결과를 재켜보던 어머니 김춘옥씨(61)도 『이렇게 애석한 결과가 될지도 모른다고 걱정 하면서도 열성으로 선거운동을 해준 사람들에게 면목이 없다』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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