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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본 한국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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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본 한국 선거

입력
1992.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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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남북관계 영향 상세 소개”일/“최근 선거중 가장 조용하고 깨끗”미/“정주영씨 정치참여 배경 초점”영세계의 주요언론은 24일 실시된 한국 총선결과를 신속하게 보도하고 이번 선거가 한국의 향후정국에 미칠 영향을 조심스럽게 분석했다.

【동경=문창재특파원】 일본의 주요 언론매체들은 24일 한국 총선 개표상황을 시간대별로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다.

특히 NHK,후지,아사히 TV 등 방송사는 이날 투표 시작부터 개표상황까지의 화면을 곁들여 현장감 있게 보도했으며 요미우리(독매) 아사히(조일) 등 주요 일간지들도 총선결과에 따른 향후 정국전망을 분석했다.

아사히 TV는 특히 이번 선거의 결과가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에게는 오는 12월 대통령선거 후보자의 지위를 굳히는데,민주당 김대중 대표와 국민당 정주영 대표에게는 기반을 다지는데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정일화특파원】 미국언론은 한국의 14대총선이 일부 부정선거 시비에도 불구하고 근년들어 실시된 선거 가운데 가장 조용하고 깨끗한 선거였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주요신문과 TV 방송은 이번 선거개표 소식을 서울발 특파원 기사로 비교적 상세히 전하면서 이번 선거는 금년말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띠었으며 많은 유권자가 선거 직전까지도 후보선택에 고심했다고 덧붙였다.

【런던=원인성특파원】 한국 총선에 관한 예고기사를 외신면 박스기사로 다룬 영국의 신문들은 정주영씨의 정치참여와 총선 결과가 앞으로 대통령 선거를 비롯한 정국에 미칠 영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제전문지인 파이낸셜 타임스는 물론 가디언과 인디펜던트지는 기사의 대부분을 정씨가 정치에 참여하게 된 배경,국민당의 득표전망과 앞으로의 위치 등에 주로 할애했다. 이들은 대체로 과거 박정희·전두환 정권시절 권력과 협조관계를 유지하며 기업을 성장시킨 정씨가 정당을 결성해 정부를 공격하는데 대해 약간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6공화국의 경제실패와 관련해 그의 주장이 유권자들에게 상당한 호소력을 발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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