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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제재 일단중단/미·영·불,팬암기 폭파범 인도 결정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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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제재 일단중단/미·영·불,팬암기 폭파범 인도 결정따라

입력
1992.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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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본부 워싱턴 AFP 로이터=연합】 리비아가 23일 유엔 안보리의 제재위협에 굴복해 미팬암 여객기 폭파 혐의자 2명을 아랍연맹에 인도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대리비아 제재조치를 주도해온 미국과 영국,프랑스는 리비아에 대한 항공로 봉쇄 및 무기금수 등의 제재조치 강행계획을 일단 중단했다.알리 아흐메드 알 후다리 유엔주재 리비아대사는 이날 리비아 정부가 트리폴리 주재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에게 팬암기 폭파 혐의자를 아랍연맹에 인도할 예정임을 밝혔다는 트리폴리발 보도에 대해 『그같은 결정이 내려졌음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알 후다리 대사는 폭파혐의자의 신병을 아랍연맹에 인도하는 문제에 대해 아랍연맹과 부트로스 갈리 유엔 사무총장간에 사전 양해가 이뤄졌다고 말했으나 인도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채 『아랍연맹측에 달려있다』고만 말했다.

유엔주재 외교관들은 리비아인 혐의자 2명이 아랍연맹과 갈리 사무총장을 거쳐 미국이나 영국 당국에 넘겨질 것이라고 말했으며 튀니지 주재 외교관들은 아랍연맹측의 국제사법재판소의 판결이 있은뒤 혐의자들을 미국와 영국에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영·불 3국은 리비아의 폭파 혐의자 인도결정이 발표된후 제재조치를 중단했다고 장 베르나르 메르메 유엔주재 프랑스대사가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리비아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영국 정부는 아랍연맹이 무조건적으로 혐의자들을 인도할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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