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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 제정구 유인태 박계동 신계륜 장영달/재야6명 의정단상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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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영 제정구 유인태 박계동 신계륜 장영달/재야6명 의정단상올랐다

입력
1992.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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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참신성 부각 선량꿈 실현/전민련 의장경력 맏형 이/철거민촌서 빈민운동 제/민청학련사건 사형수 유/3회투옥 4년여수배 박/80년봄 고대 학생회장 신/87년6월 항쟁 주도역 장국민당·무소속후보가 대거 승리한 14대총선에서는 야당에 입당한 유력 재야인사가 6명이나 당선돼 「민주대 반민주」의 대결구도가 퇴색된 상황에서도 재야인사의 제도권진출이라는 새 바람을 일으켰다.

3∼5공화국당시 반정부활동을 하다 투옥·감시등 갖은 고난을 겪어온 이들의 활동이 앞으로 기성정치인들과 어떻게 다를 것인가가 관심거리이다.

이들 정치신인들은 모두 민주당소속으로 최고위원인 이부영 후보(50·서울 강동갑) 빈민운동가 제정구 후보(48·경기 시흥·군포),장영달 후보(44·전주완산),당무위원인 사형수출신 유인태 후보(44·서울 도봉갑),박계동 후보(40·〃 강남갑),고려대 총학생회장출신 신계륜 후보(38·〃 성북을)등.

이들중 이부영 제정구 장영달 유인태 후보는 3공화국의 유신시대부터 민주화투쟁을 해온 사람들이며 박계동 신계윤 후보는 5공화국시절 학생운동을 통해 정치적 입지를 마련해왔다.

이후보 등은 민주화가 더이상 선거의 이슈가 되지 못하는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거부감을 갖기 쉬운 재야시절의 강성 이미지에서 탈피,투쟁경력을 내세우기보다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며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참신한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선거운동을 펼쳐 선량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차점 낙선한 경우이긴 하지만 서울대 총학생회장출신 김민석 후보(28·영등포을)도 이런 작전으로 선전했다.

6명중 당내위치가 가장 높은 기자출신 이부영 후보는 75년 동아일보사태때 해직된 뒤 해방후 최대의 재야단체로 불렸던 전민련 상임의장(90년 1월 발족)으로 재야의 맏형격인 지위를 굳혔고 91년 야권통합추진회의 상임실행위원으로 민주당에 입당했었다.

제정구 후보는 13대총선때 한겨레민주당 상임대표로 서울 종로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경력이 있으며 유신반대운동을 하다 민청학련사건(74년)으로 15년형을 선고받는등 두차례 투옥됐었고 77년부터 경기 시흥을 중심으로 도시빈민운동을 벌여 86년 막사이사이상 사회지도부문상을 받는등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사회운동가이다.

장영달 후보는 3공 때의 유신반대운동,5공초기 김근태씨와의 민청련창립 등으로 2번 옥살이를 한 87년 6월항쟁의 주역중 한사람이며 87년 대통령선거를 계기로 평민당에 입당,부대변인을 거친 평민연회원이다.

유인태 후보는 12대때인 2·12총선(85년)을 통해 먼저 국회에 진출한 이철 의원(민주)과 함께 민청학련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었고 4년동안 옥고를 치른뒤 88년 한겨레민주당의 야권통합협상대표로 활약했으며 공추련(공해추방운동연합)정책위원,주거권실현을 위한 국민연합지도위원 등으로 재야활동을 계속해왔다.

75년부터 유신반대 시위주도로 3차례 투옥,4년 6개월의 수형생활,4년간의 수배생활을 해야했던 박계동 후보는 전민련대변인으로 정치적 감각을 익혀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신계륜 후보는 80년 당시 고려대 총학생회장이었으며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2년간 구속됐다가 90년 야권통합추진위원회에 참여,91년 신민주연합이 신민당과 합당할때 정치입문했었다.

그러나 이들과 달리 재야의 이론가로 널리 알려진 장기표 후보(47)는 민중당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조직과 자금 등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었다.

박계동 후보는 재야출신후보에 대한 높은 지지를 『국민들이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이제 당료,국회의원중심의 엘리트정당시대서 국민이 중심이 되는 대중 국민정당시대로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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