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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보선 「외압」유권자들이 심판”/두번사퇴 빚갚은 정호용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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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보선 「외압」유권자들이 심판”/두번사퇴 빚갚은 정호용씨

입력
1992.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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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당입당은 약속한적 없어/뜻맞는 사람과 손잡고 정치권쇄신 앞장”『개인적인 영광이기에 앞서 서구갑유권자들이 4·3보궐선거당시의 정치공작과 밀실정치를 단호하게 꾸짖은 위대한 승리입니다』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리드해나가자 25일 상오 1시15분께 선거사무실에 나와 2백여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은 대구 서구갑 정호용 후보(무)는 이날 당선을 『선거민주주의를 꽃피우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14일 2년만에 대구로 돌아올때 무소속의 불리함을 딛고 승리하는 것이 지역주민과 개인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믿었다는 정후보는 그간의 국민당입당설은 『약속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후보는 앞으로의 정치행보에 대해 『정계개편등 변화에 맞춰 실수없이 해나가겠으며 유권자의 뜻을 중시하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자신이 유세때 주장해온 큰 정치론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답답함을 풀어주고 꿈과 희망을 주는 정치라고 밝힌 정후보는 『이번 선거결과는 곧 국민이 무언가 변화를 바라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단정했다.

정후보는 『대통령은 경상도다,전라도다,군출신이다해서 안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김영삼 대표의 차기대권출마에 대해선 확정되기전에 미리 비판하지는 않겠다고 밝혀 여운을 풍겼다.

정후보는 이어 『지역주민들과 충분한 대화의 시간을 갖겠지만 정치권의 쇄신과 발전에는 앞장서 나가겠다』며 뜻이 맞는 사람들과 손잡고 희망의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장래 대권도전의사를 비쳤다.

노태우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선 『서로 깊은 오해의 골이 있다』며 『시기가 오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대구=임재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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