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보 발송싸고 민자민주 백여명 밤샘대치선거운동 마지막날인 23일 후보들간의 금품살포 흑색·비방선전으로 고소·고발전이 가열되었으며 당보배포를 둘러싸고 민자·민주당원 1백여명이 대치하는 소동을 벌이는 등 선거 막판까지 탈·불법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렸다.
23일 하오5시께 서울 양천구 신월동 501의14 동주인쇄문화사(사장 정종화·62)에서 민주당 중앙당이 당보를 인쇄,발송하려는 것을 민자당 양천을 최후집후보 운동원 1백여명이 발송작업을 제지하고 인쇄를 중단시켜 밤샘대치했다.
민주당 업무부국장 강신웅씨(47)에 의하면 이날 이지문중위의 군 부재자투표 폭로,안기부 흑색선전 등의 내용이 담긴 한장짜리 특보 1백만부를 인쇄하고 있던중 인쇄소 맞은편 최 후보 사무실에서 청년당원 1백여명이 몰려나와 발송차량을 막고 지하인쇄소에 난입,인쇄를 중단시켰다는 것.
또 하오7시10분께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27 마장약국앞 포장마차서 동대문갑 유종열후보(국민)의 용두1동 연락사무소장 안장혁씨(51·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39)가 포장마차주인 정춘옥씨(41·여) 등 2명에게 소형인쇄물과 함께 2만원씩을 건네주려다 주민의 신고로 청량리경찰서에 넘겨져 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찰조사결과 안씨는 팬티와 양말속에 각각 10만원권 자기앞수표 21매·현금 66만원을 갖고 있었으며 돈을 건네준 사람과 액수가 적힌 수첩 2개와 함께 지난 3월5일부터 23일사이에 1천7백여만원이 입금돼 1천6백여만원이 인출된 통장도 갖고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이날 불법선거운동을 한 국민당 수성을지구당(위원장 윤영탁) 당원 박순이씨(58·여·수성구 지산동)를 국회의원선거법 위반혐의로 입건했다.
박씨는 지난 19일 상오11시께 투표통지표를 교부하는 수성구청 지산동사무소 직원 김모씨(24·여)의 입회인으로 따라다니며 지산동 목련APT 등 일대 1백50여가구를 상대로 윤 후보의 지지를 부탁하며 소형명함 등 홍보물을 배포한 혐의다.
민주당 경기 여주지구당은 이날 여주군 강천면 원종천면장(59)과 여주경찰서 강천지서장 이충구경사(47)가 이장집에 주민들을 모아놓고 불법 선거운동을 한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나가 확인을 하던 당원 6명이 주민들로부터 폭행당하고 3시간 동안 감금당했다며 원 면장과 이 경사 등을 여주군선관위에 고발했다.
이날 0시30분께 경기 안양시 호계3동 813 용철미용실에서 국민당원인 이 미용실주인 이양자씨(49)가 안양을 지구의 국민당 김일주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부탁하며 손님 김모씨(41) 등 6명에게 5만원씩 든 돈봉투를 돌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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