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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한표만 남았다/투·개표 준비 끝/경찰·한전 등도 비상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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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한표만 남았다/투·개표 준비 끝/경찰·한전 등도 비상체제

입력
1992.03.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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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단체 막판 공명감시열전 17일 동안의 선거운동이 끝나고 투표일이 밝았다.

투표일을 하루앞둔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각 지역선관위는 차질없는 투개표업무를 위해 시설과 인력을 최종점검하느라 분주했으며 경찰은 갑호비상령 속에서 투개표소 주변에 대한 삼엄한 경비활동에 들어갔다.

공명선거실천 시민운동협의회 등 불법 선거운동을 감시,고발해온 각종 시민단체들도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하고 마지막 투개표과정 감시 및 투표 독려운동을 시작했으며 교내외에서 선거참여운동을 전개해온 대학생들도 투개표소 주변에서 부정선거 감시활동 준비를 마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3일 상오까지 각 지역선관위에 보관하고 있떤 투표함들을 투표소로 이송하는 등 전국 1만5천1백87개 투표소와 3백8개 개표소의 설비를 갖추고 각 시도선관위에 『투개표작업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는 업무지침을 보냈으며 이날 하오에는 자체 투개표 집계요원 40여명에 대한 교육을 마쳤다.

각 지역선관위는 한전측과 투개표장의 비상조명과 특별전선 설치작업을 마치고 경찰,소방당국과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이날 아침부터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홍보방송을 시작했다.

서울 성동병선관위는 이날 투표소주변 1백m 이내의 선거사무소와 연락소 및 각 후보들의 현수막 철거를 마쳤으며 하오2시부터 운영요원 1백여명을 소집,개표장인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투개표 진행상황 보고요령 및 투표함 봉쇄봉인요령 교육을 실시했다.

또 경찰의 협조를 얻어 개표소주변에 3중 경계망을 펴고 입구에는 검색기를 설치,출입자 전원의 무기소지 여부를 수색토록 했다.

경찰청은 23,24일에 투개표소 내외곽 경비와 투표함 수송 등에 전경찰력을 투입키로하고 투개표방해 등 불상사를 막기위한 정보·경비활동을 강화토록 일선 경찰에 지시했다.

경찰은 전국 각 투표소마다 무장정복경찰관 각 2명씩을 배치하고 경찰서별로 상황발생시 즉시 투입가능한 기동타격대 5만6천여명을 대기시켰다.

또 개표소에는 2개 중대씩 모두 4만5천여명을 배치하는 한편 투표함수송에 해경정 45척 등 1백36척의 선박을 동원했다.

공선협은 서울 1천5백여명을 비롯,청년학생들을 중심으로 전국 1만여명의 감시단을 조직,차량·카메라·비디오·녹음기 등의 장비를 갖추고 부정투개표와 부정선거운동을 감시키로 했다.

공선협은 임시상임집행위원회를 열어 성명을 발표,『이번 총선은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공명선거운동의 성패를 가름하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며 『유권자들은 한사람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관권·금권부정선거를 자행하거나 지역감정에 편승하려는 후보를 낙선시키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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