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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흑색선전을 막아라”/불법·부정감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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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흑색선전을 막아라”/불법·부정감시 “비상”

입력
1992.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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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대」 편성… 24시간 순찰체제/상대 운동원 맨투맨식 미행도/워키토키·무선호출기까지 동원… 첩보영화 방불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각 후보들이 막판 표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 정당과 후보들은 투표직전 상대후보가 금품과 흑색선전 유인물을 집중적으로 살포할 것으로 보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감시망을 총동원하고 있다.

서울 C구의 모 후보측은 23일 지구당의 하부조직인 각 반·통별 조직을 총동원해 다른 후보측의 선거운동원들을 맨투맨으로 따라붙어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홍보물배포 운동원도 사람이 많이 모이는 지하철역 등만이 아니라 골목골목에 투입,타후보의 은밀한 불법선거운동까지 함께 감시,적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후보측은 이를 위해 청년당원들에게 워키토키와 비디오 카메라 등 기동성있는 채증장비를 지급했다.

같은 구의 또 한 후보측도 일요일인 22일부터 청년당원 2백여명으로 구성된 「부정선거적발 기동대」를 가동,투개표가 완전히 끝날때까지 취약지역에 집중배치해 다른 후보측의 막판 불법행위를 차단키로 했다. 이들 기동대는 3∼5명씩이 한조를 이루고 있는데 봉고차와 승용차 10여대로 기동력을 갖추고 각 조장들에게는 무선호출기를 지급했다.

서울 K구의 모 후보측은 그동안 타후보측의 불법선거운동 제보에 신속 대응키위해 차량 2대와 오토바이 5대를 갖춘 2인1조의 6개 비상대기조를 운영해 왔으나 23일 저녁부터 전 선거운동조직을 이같은 형태의 감시조직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에 따라 2인1조씩 1백여개조가 편성돼 차량 10대와 오토바이 30여대에 무선전화기 카메라 비디오까지 갖추어 지역구내 통·반장 집을 중심으로 철야순찰할 방침이다.

서울 J구의 모후보측도 지난 20일께부터 일찌감치 청년당원 40여명을 동원,투표당일까지 24시간 감시체제를 운영해 오고 있다. 이들은 4∼5명씩 조를 짜 상대후보의 요주의 통책 등 핵심당원들을 맨투맨식으로 따라붙고 있는데 실제로 지난 21일 하오에는 상대후보의 운동원을 은행까지 미행했다가 경찰에 신고돼 곤욕을 치르는 등 첩보영화를 방불케할 정도로 집요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Y구의 모후보측은 「청년기동대」 20여명을 편성,야간순찰에 투입하고 있으며 K구갑의 모후보,S갑구의 모후보도 지난 20∼21일부터 대규모 규찰대를 조직,운영하고 있다. 또 N구갑의 모후보측은 지역구내 영세민아파트 밀집지역이 상대후보들의 막판 주공략대상이 될것으로 판단,청년당원 1백여명을 아예 이 지역에 상주시켜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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