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예프 UPI 로이터 DPA=연합】 독립국가연합 (CIS) 11개 회원국 지도자들은 2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군사,경제문제 등 주요 현안들에 관한 해결방안을 토의했으나 CIS내 양대 주축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심각한 이견으로 합의도출에 실패했으며 크라프추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제 CIS가 거의 쓸모없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선언,출범 3개월째인 CIS의 존속자체가 의문시되고 있다.CIS창설 이래 4번째로 이날 키예프의 소 공산당위원회 거물에서 열린 이번 정상회담에서 CIS회원국 지도자들은 인종 분규 지역 등에 파견될 군사옵서버단의 구성 등 이견의 여지가 없는 17개항의 합의를 이끌어내는데는 성공했으나 CIS출범당시부터 대립해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CIS의 존속여부가 걸려 있는 중요 현안인 구소연방재산의 분배 및 군사정책에 관한 이견 해소에 실패,CIS장래에 암운을 던졌다.
그러나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회견에서 『나는 CIS가 구소련처럼 붕괴할 것이라는 회의론이 줄어들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CIS의 장래에 관해서도 낙관하고 있다』고 말해 크라프추크와는 대조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회견내내 침울한 표정을 감추지 않아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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