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과땐 연방에 치명타【카잔(러시아)AP AFP=연합】 독립국가연합(CIS) 러시아연방의 최대 자치공화국인 타타르 공화국은 21일 러시아로부터의 독립여부를 묻는 찬반투표에 들어갔으며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이번 투표가 러시아연방의 와해를 촉발할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현지 기자들은 이날 투표가 타타르 자치공화국 전역의 2천6백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으며 투표개시 4시간이 지난 상오 10시(한국시간 하오 4시) 현재 주민의 3분의 1이 투표했다고 전했다.
투표실시에 앞서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TV연설을 통해 『찬성표를 던지는 것은 극단적인 민족주의 세력이 활동하도록 길을 터주는 행위』라고 주장하면서 반대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
이에 반해 미니티메르 샤이미예프 타타르 대통령은 이번 국민투표를 통해 타타르인은 자국내의 천연자원을 통제하고 스스로를 위해 보다 나은 생활을 영위하게 될것이라면서 『오늘 투표의 결과는 우리가 마침내 이땅의 강과 숲,들판,풍부한 석유자원 등의 주인이 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타르 자치공화국은 인구 4백50만명에 연간 3천만톤의 원유를 생산하는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공업생산량이 발트해 3국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어서 러시아로부터 완전히 이탈할 경우 러시아에는 치명적인 타격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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