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마다 「D3악재」 공방/서울/마이크꺼지자 “선과위 고의”/해운대/부인들의 추첨으로 연설순서 결정/구로을/박수부대 없이 농민들만 참석 “이채”/의성○…김영삼 민자당 대표는 21일 서울·경기지역의 정당연설회를 순회하며 「D3」일의 「끝내기수순」을 시도했으나 「안기부악재」가 터져나온데다 목도 많이 쉬어 심기는 그리 편치않은 표정.
그러나 이순재후보 지역인 중랑갑연설회에는 이씨가 출연중인 인기드라마 「사랑이 뭐길래」 출연진이 총출동,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모습.
이씨 연설회에는 김세윤·사미자·최민수·하희라씨 등 주연급 탤런트들이 모두 나왔는데 국민당의 전국구 후보인 강부자씨는 역시 불참.
○장충단공원 5만 운집
○…민주당이 막바지 승부수로 띄운 21일 하오의 서울 장충단공원 집회는 수만명의 청중들이 운집,연설고비마다 함성을 지르고 수기를 물결치듯 흔들어 대는 열띤 분위기.
청중들은 3만여명을 수용하는 운동장을 가득 메웠고 동국대 언덕과 공원입구의 보도에도 가득해 5만명으로 추산.
이들은 김대중·이기택 두 대표의 연설 마디마디에 『김대중』 『이기택』을 연호해 김 대표가 수차례 『됐습니다. 조금 조용해 주십시오』라고 요청해야 할 정도.
연설을 마친 김 대표는 서울 후보 44명 전원을 일일이 소개하며 지지를 호소했고 이들은 청중들에게 합동으로 큰절.
○…21일 하오 1시30분 경기 이천군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국민당 이천 정당연설회에는 인근 현대전자의 근로자들을 포함,1만여명의 청중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띤 분위기.
쾌청한 날씨에다 주말인 때문인지 밝은 색의 옷차림을 한 대부분 청중들은 정주영대표와 최불암씨의 연설에 박수와 웃음으로 호응하며 열기를 표출.
특히 현대전자 소속으로 보이는 여성근로자들은 정 대표가 소개되자 『와』하는 함성과 함께 『정주영』을 연호해 지난 19일 울산집회와 비슷한 분위기.
최씨는 『여러분을 모두 부둥켜안고 싶은 심정을 이 지역후보를 껴안는 것으로 대신한다』며 후보를 포옹해 큰 박수.
○…충북 청원 오암국교에서 열린 청주갑 합동연설회에는 약사출신인 이경동후보(무)의 10여명의 운동원들이 하얀 약사복을 입고 나와 3시간여 계속된 유세내내 이 후보의 개인홍보물을 붙인 생수통을 설치하고 청중들에게 생수를 무료로 제공.
이 후보의 운동원이라는 김모씨(25·여)는 『깨끗한 이미지도 심어주고 약사출신임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낸 마지막 비장의 득표전략』이라고 소개.
○한때 살벌한 분위기
○…상오 11시 의성군 금성면 탑리시장에서 열린 의성군 유세에서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박수부대가 거의 동원되지 않은채 2천여명의 농민들이 참석해 이채.
그러나 이날 유세장은 전날 내린 비로 땅이 질펀하게 젖어있었고 곳곳에 물이 고여 있었으나 모래 등을 뿌리지 않아 청중들이 2시간여동안 계속 서있어야 하는 불편. 특히 선관위측은 비올 것을 예상,아예 국기를 갖고 오지 않아 연설이 5분여동안 지체되는 등 무성의를 표출.
특히 김동권후보(민자) 연설도중 김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정창화후보(무)가 지난번 공천당시 당의 결정에 무조건 승복하겠다고 한 내용의 서약서 1백여장을 살포해 소동. 김 후보측에 맞서 정 후보 진영은 김 후보측 선거운동원이 지난 19일 김 후보측이 금전을 살포했다고 양심선언한 신문기사를 뿌려 대항. 이에 선관위측과 경찰 그리고 이들 후보 선거운동원들이 서로 뒤엉켜 격렬한 몸싸움과 욕설을 주고 받아 한때 살벌한 분위기.
○…하오 강원 강릉시 노암동 강릉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강릉선거구 마지막 합동연설회는 궂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유세장 가는길」인 남대천교 입구부터 각 후보들의 선거운동원들로 북적.
유세장 입구에는 대한주부클럽연합회 강릉지회 회원 20여명이 나와 「쉬쉬하며 받은 선심 쉬쉬하며 버린 양심」 등 유권자들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푯말을 쳐들고 공명선거를 촉구.
4천여명의 많은 청중이 운집한 유세장은 우중인탓에 스탠드마다 온통 우산의 물결.
○…부산 해운대구 반여1동 장산국교서 열린 해운대 선거구 합동유세장에서는 하오 2시40분께 두번째 연사로 나선 최달웅후보(민주)가 1분가량 연설을 하던 도중 갑자기 마이크가 꺼져 민주당 운동원들이 선관위측에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
이 바람에 5분가량 연설이 중단.
이에대해 선관위측은 『앰프조작 실수』라고 공식해명했으나 이를 믿지 못한 민주당측이 『못믿겠다』 『선관위측의 고의적인 유세방해 공작』이라며 거칠게 항의. 특히 유세장에 나와있던 민주당 이기택대표의 부인 이경의여사가 항의발언을 하기위해 연단위로 뛰어올라갔다가 경찰관들에 의해 연단아래로 내려오기도.
○…하오 2시 광주 중앙국교에서 열린 「호남정치의 1번지」 광주동구 선거구 3차 합동연설회는 1만여명의 청중이 운집,막판선거 열기를 반영.
이날 연설회에는 이문옥후보(무)를 지지하는 대학생 1천여명이 「5번 이문옥후보」라고 쓴 오색풍선을 들고 왔으나 선관위측으로부터 회수하겠다는 주의를 받고 풍선을 터뜨리거나 일제히 하늘로 날리며 환호,한동안 소동.
학생들이 또 첫번째 연사인 조규범후보(민자)가 연설을 시작하자 연단에 등을 돌리고 앉아 이 후보의 유인물을 흔들며 「민자당 심판,총선승리」 등의 구호제창과 「광주출정가」 등의 노래를 불렀다.
○…하오 2시부터 애월구 애월국교에서 열린 북제주군 합동연설회에는 상오까지 발효중이던 폭풍주의보가 12시께나 해제돼 바람이 여전히 세게 부는 추운날씨인데도 3천여명이 모여 성황.
연단앞에도 민자당의 이기림후보(민자)측 운동원 5백여명이 붉은 차양모에 연청색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앉아 이 후보의 연설때 열띤 박수.
○청중후보 혼연일체
○…서울 구로구 시흥4동 시흥국교에서 열린 구로을 합동연설회는 선관위측 사회자가 「불철주야 노심초사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각 후보 부인들의 추첨으로 연설순서를 결정해 이채.
연설회는 1·2차 합동연설회때의 3배에 가까운 8천여명의 유권자가 운동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환호와 박수가 교차하는 열띤 분위기속에서 진행.
마지막 연설회인 탓인지 후보·동원청중·선거운동원들이 혼연일체가 돼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
○…대구 서구 이현국교에서 열린 대구서갑 2차 합동연설회에는 1만5천명의 관중이 몰려 문희갑후보(민자) 지지자들의 연호로 연설시작전부터 뜨거운 분위기.
연설회 시작 30분전 문 후보가 지지자 3백여명과 함께 무동을 타고 입장하면서 시작된 문 후보 연호는 하오 1시48분께 정호용후보(무) 입장후까지 계속돼 정 후보측 운동원들이 선관위측에 거칠게 항의.
문 후보측은 이날 유세에 총력을 기울인듯 5천∼6천명을 동원,문희갑을 연호케 했다.
○…하오 2시 대구 북구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구 북구 칠곡국교에는 2천여명의 청중이 몰려 시종 과열된 분위기.
이날 운동원들은 지지후보가 바뀔때마다 연호를 외쳐대 선관위측이 속수무책인 모습.
유세 막바지에서는 다섯번째로 나선 김용태후보(민자)가 연설을 시작하자 노동운동가 출신의 안경욱후보(무) 지지자들이 『노태우정권 타도하자』는 구호를 외쳐 양 후보측 운동원들이 한때 주먹을 휘두르는 추태를 연출.<총선 특별취재반>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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