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북을/“여당일색… 발전된게 뭐있나”/논산/“민자에 찍으면 민주사회 무자격자”/안양갑/“평촌개발 「이익금 3조」 찾아내겠다”▷경기◁
○수원장안
수원시 연무정 활터에서 열린 수원 장안합동연설회장에는 3천여명의 청중들이 운집,후보자들의 연설을 경청.
이병희후보(민자)는 『경기도청,연초제조창,삼성전자 등을 수원에 유치해 이 지역발전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며 「단골」치적을 내세운 뒤 ▲수원안산인천간 수도권 순환전철 연장 ▲지방방송유치 ▲경기체신청·교육대학 유치 등을 공약.
이 후보는 『정주영씨와 국민당은 중동 근로자들이 피와 땀으로 이룩한 현대를 담보로 국민당이 몰락하면 현대가 망한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빚이 9조원에 달하는 현대를 살리고 경제안정을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당을 끝장내는 길 뿐』이라고 맹공.
이어 등단한 이호정 후보(국민)는 『국회의원은 정직해야 함에도 6선이나 되는 사람이 흑색선전을 하며 후배를 욕하다 마이크가 꺼지는 수모까지 당하고 있다』고 포문을 연 뒤 『백년대계를 위해 청소년들을 보호하고 교육해야 할 양반이 대학생들을 돈으로 유세장에 동원,국가장래를 망치고 있다』고 주장.
이 국민후보는 이어 『이 민자후보는 내가 내건 공약을 마치 자신의 공약인 것처럼 가로채려하고 있다』며 새시대를 위한 물갈이론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
박만원 후보(민주)는 앞선 두 후보의 지지자들이 계속 연호를 외치자 『이 자리가 무슨 국민학교 운동회장이냐. 두 이서방들이 왜 애꿎은 시민들을 동원해 괴롭히느냐』고 호통을 친뒤 『권모술수와 공작정치를 일삼는 민자당과 금권정치로 나라를 망치려는 국민당 모두 국민들을 기만하는 정당』이라고 싸잡아 공격.
▷안양갑◁
안양갑 합동연설회가 열린 안양국교에는 마지막 유세여서인지 후보들마다 선거운동원을 대거 동원,막판 세과시에 주력한데다 7천여명의 청중이 참석,열띤 분위기.
이석용 후보(민주)는 『본인이 유세가 열린 안양국교 졸업생』이라며 안양 토박이임을 강조한 뒤 『이번에 당선되면 토개공에 뺏긴 평촌신도시 개발이익금 3조원을 정부로부터 되찾아 안양발전에 사용하겠다』며 지지를 호소.
이인제 후보(민자)는 『판사출신의 법률전문가인 내가 법을 만드는 국회에 꼭 필요한 인물』이라며 ▲안양천의 완전한 정화 ▲고지대 급수난 해소 등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
김선배 후보(신정)는 『어제의 야당정치인이 하루 아침에 여당으로 둔갑하는 등 우리정치의 최대 맹점은 정치도덕의 부재』라면서 3당 통합을 맹비난한 뒤 『통일을 빙자한 재벌정당,통합야당 명분아래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정당을 배격하는 깨끗한 정치를 신정당만이 약속한다』고 민자·민주·국민 3당을 싸잡아 공격.
박우철 후보(국민)는 『더이상 기존정당에 속고 살수는 없다』며 구시대의 청산을 촉구한 뒤 『당선되면 안양지역의 시내버스·전화구간요금 철폐와 중학교 학군분리 등을 관철하겠다』고 주장.
송운학 후보(민중)는 『민청학련 사건 등으로 세 차례나 옥고를 치렀다』고 자신의 민주화 운동경력을 소개한 뒤 『안양 3동 철거민 지원,시내버스 시계외구간 요금철폐,살기좋은 안양만들기 1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지역발전을 위해 힘써 온 민중당 후보를 국회에 진출시켜 부패한 정치권을 물갈이 하자』고 역설.
▷대전◁
○동갑
충남중학교에서 열린 대전동갑 선거구 합동연설회는 2천여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선거운동원이 서로 구속·입건되는 등 장외공방이 치열한 민자·민주 후보간 인신공격이 난무해 폭소와 야유속에 진행.
이대형 후보(국민)는 『김종필을 들러리로 세워 등장한 야합정당 민자당은 그동안 실패만 거듭해 온 정당』이라며 『종합병원 신축 등각종 지역개발 계획을 정주영 대표로부터 약속받은 참신한 후보를 밀어달라』고 호소.
김현 후보(민주)는 『5공때 악법인 학원안정법을 통과시키려다 비서관의 폭로로 저지당한 남재두후보는 의정생활 8년동안 속기록이 12장에 불과한 벙어리』라며 『아직도 의혹이 많이 남아있는 오대양사건과 수서비리 사건을 파헤쳐 기필코 종결시키겠다』고 호언.
남재두 후보(민자)는 『13대 여소야대 국회는 전과자까지 당선된 저질국회로 정국불안만 가중시켰다』며 『3선 의원으로 밀어주면 고속전철역을 대전역으로 유치하고 민자역사와 동서관통도로를 세워 지역개발을 앞당기겠다』고 약속.
송재호 후보(무)는 유권자의 65%가 영세민인 지역특성을 겨냥,『10평도 안되는 토막집에서 3∼4가구가 살고 있는 처절한 현실을 없애야 한다』며 『믿을 수 없는 양김세력을 청산하고 백성이 대접받는 나라를 건설할 때』라고 역설.
▷충남◁
○논산
논산군 합동연설회에 첫번째로 등단한 김형중 후보(민주)는 『나는 박정희씨가 5.16쿠데타로 집권한 뒤부터 형무소를 내집처럼 드나들던 민주투사이자 진짜 야당인』이라며 『날 버리지 않고 뽑아 준다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지역발전에 힘쓰겠다』고 읍소.
김제태 후보(민자)는 『3당 합당은 정국안정과 경제발전을 위한 구국의 결단』이라고 역설한 뒤 『당선되면 논산읍을 시로 승격,중부권 제일의 도시로 키우겠다』고 공약.
윤관식 후보(무)는 『당선되면 논산주민을 주인이자 정치적 총재로 모시는 「논산당」의 길을 걷겠다』며 한표를 호소.
조주형 후보(신정)는 『민자당 후보에게 투표하는 유권자는 민주사회에서 살 자격이 없다』며 『국회에 진출하더라도 「주말상설 법률상담소」를 논산에 설치,주말에는 지역민과 함께 하겠다』고.
김범명 후보(국민)는 『지금 논산에는 민자당측의 매표행위가 극에 달하고 있어 당원들도 야간조를 편성,「매수표」 방지에 노력하고 있다」고 앞으로 일정을 밝힌 뒤 농민의료 보험료인하,농촌공업화 추진 등을 공약.
박우석 후보(무)는 『농민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농지거래 관련법 등 농정악법을 고쳐 농촌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다짐.
▷충북◁
○청주갑
청주시 우암국교에서 열린 청주갑 선거구 합동연설회에는 충북 정치1번지의 마지막 유세답게 4천여명의 많은 청중이 모인 가운데 후보들이 2차례의 유세대결을 벌여 다소 여유가 생긴 듯 갖가지 연설양태를 구사.
첫 등단한 이윤영 후보(신정)는 『나는 돈을 유권자에게 주는 후보가 아닌 유권자의 사랑을 얻는 전국 유일의 후보』라고 운을 뗀뒤 『신정당은 민주당처럼 지역당도 아니고 검은 돈으로 국회의원을 살려는 재벌당도 아닌 올바르게 살려는 시민의 당』이라며 지지를 호소.
이 후보는 『국회에 나가면 대통령이라는 권위적인 명칭을 상머슴이나 「큰일꾼」으로,장관은 「으뜸머슴」으로,차관은 「버금머슴」으로,도지사는 「도머슴」으로 고쳐 정치문화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기염.
김진영 후보(국민)는 자신이 자주 당을 옮긴 「정치철새」라는 지역여론을 의식해 『이당 저당 옮길 수 있는 것도 능력』이라며 『현정치를 이끌고 있는 민자와 민주야당은 13대 국회에서 13이란 숫자에 걸맞게 13명의 의원을 교도소로 보내 전과자를 만든 이상한 집단』이라고 싸잡아 비난. 이경동 후보(무)는 『약사 출신으로서 환경오염·수질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아울러 정치오염도 말끔하게 정화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무소속이지만 당선되면 기존 정당에 절대 참여하지 않고 신당을 만들어 국민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겠다』고 열변.
장한양 후보(민주)는 민자당의 정종택후보를 빗대어 『썩고 오염된 폐수를 마실 것이냐,심산 유곡에서 갓 길어온 생수같은 맑은 물을 마실 것이냐는 선택의 기로에 있다』며 『정 후보가 썩어도 준치라는데 이번에는 싱싱한 활어를 택해 달라』고 물갈이론을 강조.
마지막으로 나선 정종택 후보(민자)는 장 후보를 향해 『물갈이,물갈이 하는데 물을 잘못 갈아 물고기를 한두번 죽여 봤느냐』고 반박한 뒤 『33년간 공직생활을 하며 3부 인사와 친밀한 인간관계를 맺어오며 이제 막 꽃봉오리를 피우려는 이 3선 의원을 밀어줘 우리나라 정치의 서까래로 키워달라』고 지지를 호소.
▷인천◁
○북을
인천 서운동 JC공원에서 열린 인천북을 선거구 합동연설회는 지난 14일의 첫연설회때보다 훨씬 많은 4천여명의 청중들이 참석,열띤 분위기.
이날 민주·국민·민중 후보들은 이번 총선쟁점이 6공의 경제실정이라는 점에서 한결같이 전직 부총리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낸 이승윤 민자후보를 『경제실정의 장본인』이라고 맹공.
김숙현 후보(국민)는 『민자당이 나이(74)가 많아 공천을 못주겠다고 하는데 미국의 레이건은 75세에 대통령이 됐고 일본 스즈키 동경도지사는 85세에 당선됐다』며 『나이 많아서 일 못한다면 차라리 이 자리에서 후보들간에 씨름을 해서 국회의원을 뽑자』고 주장.
송경평윤 후보(민중)는 『이승윤후보는 부총리시절 금융실명제를 유보하고 토지공개념을 후퇴시켜 부동산 투기를 부추긴 장본인』이라며 『이 후보는 또 인천시와 시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벌들을 끌어들여 인천의 상징인 계양산을 위락공원으로 꾸미려 하고 있다』고 주장.
이병현 후보(민주)는 『3당 합당후 인천의 국회의원이 모두 여당일색이 됐는데 과연 인천이 발전이 된게 뭐 있느냐』며 『인천의 공해문제는 더 심해지고 교통지옥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비난.
마지막으로 나선 이승윤 후보(민자)는 타후보들의 비난에 맞대응 하지 않는 대신 자신을 부총리까지 키워 준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히고 『인천의 목소리를 더욱 키우기 위해서는 자신을 계속 지지해 달라』고 호소.
이 후보는 특히 『그동안 제2 경인고속도로 조기착공 등 인천시의 주요사업을 앞장서 추진해 왔다』고 밝힌 뒤 『14대 국회에서는 북구분구·효성천복개 등 지역 구민들의 숙원사업 해결에 힘쓰겠다』고 다짐.<총선 특별취재반>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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