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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총동원… 막바지 「폭로」 공세(「3·24」 격돌 정당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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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총동원… 막바지 「폭로」 공세(「3·24」 격돌 정당연설회)

입력
1992.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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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정보정치 반드시 청산”/YS/“당선조작 음모등 정보있다”/DJ/9곳 강행군… 수서비리·6공 눈덩이 외채 맹공/정 대표▷민자당◁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는 21일 경기 과천·의왕(위원장 조경목) 구리시( 〃 전용원) 서울 중랑을( 〃 김충일) 갑( 〃 이순재) 노원갑( 〃 백남치) 정당연설회를 순방,수도권 표몰이에 박차.

김 대표는 특히 이날 새벽 강남을 지역에서 발생한 안기부 직원의 흑색선전 유인물 배포사건이 14대 총선의 막판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가는곳마다 연설서두에 「단호한 조치」를 확약하는 등 진화에 부심.

김 대표는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미워하고 저주하는 것이 정보·공작정치』라며 『나야말로 우리나라 정보정치의 대표적인 희생자였다』고 목청.

김 대표는 이어 『나는 집권당대표로서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자를 엄단하겠으며 한점 부끄럼없이 사건진상이 국민에게 공개되도록 하겠다』고 강조.

김 대표는 이날 김대중 민주당대표의 「모기관의 투표함 교체음모」 주장과 관련,『야당수뇌부와 후보들이 선거막바지에 악의에 찬 허위사실을 공공연히 유포하고 있다』며 『유권자들은 구시대유물인 중상모략에 현혹되지말고 정정당당한 주권행사를 해달라』고 당부.

○…김종필 최고위원은 이 정당연설회에 참석,「텃밭다기지」에 열중.

김 최고위원은 『민자당 공천 탈락자들이 당선후 입당 운운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했는데 여러분들은 신의없는 이들에게 절대로 표를 주지 말라』면서 『내가 최고위원으로 있는한 결코 그런자들의 입당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

○…박태준 최고위원은 이날 익산(위원장 조남조) 군산( 〃 강현욱) 전주 덕진( 〃 임방현) 무주·진안·장수( 〃 황인성) 남원( 〃 양창식) 등 전북 5개 지구당의 단합대회에 잇달아 참석하며 호남지역 교두보확보를 위한 막바지 안간힘.

총선기간중 다섯번째 호남에 내려온 박 최고위원은 이날 방문한 지역이 대부분 민자당 후보들의 「선전지역」임을 의식한듯 어느때보다 높은 톤으로 지역감정 탈피를 호소하며 표몰이에 박차.

박 최고위원은 『이곳의 대표인 야당의원들이 지난 4년간 폭력행사와 의사진행 방해만을 일삼는 바람에 호남 유권자들의 체면은 완전히 땅에 떨어졌다』고 주장하면서 『만약 이번에도 특정인의 바람에 휩쓸려 또다시 한풀이식 투표를 한다면 이 지역의 발전은 기약조차 할 수 없게 된다』고 「DJ바람」 차단에 총력.<전주=유성식기자>

▷민주당◁

민주당은 21일 하오 서울 장충단공원에서 5만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서울에서라도 44명의 후보를 모두 당선시켜 거여 횡포를 막을 견제세력을 이루게 해달라』고 호소.

중구지구당(위원장 정대철) 정당연설회 형식으로 치러진 이날 집회에는 김대중·이기택 두대표를 비롯한 당간부들과 서울지역후보 대부분이 참석.

김 대표는 이날 『우리는 최근 현정권의 엄청난 부정선거 음모에 대해 중대정보를 입수했다』면서 『현정권은 호남 1,대전 2,충청 3,인천 1,경기 3,서울 10개구 등 전국의 20개 지역구를 선정해 투표함 바꿔치기,사전투표 등을 감행해 민자당후보의 당선을 조작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

김 대표는 『이같은 정보는 이 계획을 기획,실행하는 기관의 중견간부로부터 입수했다』면서 『우리는 다른 통로를 통해서는 이 제보의 신뢰도를 확인했으며 정부여당이 이를 흑색선전으로 몰아붙일 경우 반박할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

김 대표는 『특히 이 계획이 대상으로 삼는 선거구는 한결같이 공천후유증을 겪었던 곳』이라며 『이는 선거결과를 두고 논란이 일어날 경우 우리당 내부의 조직 분규가 패인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반박할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한 치밀한 계획』이라고 지적.

김 대표는 『그동안의 행정·금권선거로도 충분히 안정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민자당이 이렇게까지 날뛰는 것은 내각제 개헌을 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수 없다』면서 21년전 대통령선거 유세당시 바로 이 자리에서 「총통제」 경고를 했었고 박정희는 1년후 유신통치를 실행했는데 오늘 내가 발하는 이 경고를 결코 가볍게 알지말라』고 당부.

김 대표는 『민주당은 현재 최소목표인 개헌저지선 확보조차 어려운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여당에 한자리수 의석만을 주곤했던 과거를 되살려 서울의 민주당후보를 전원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

또 이 대표는 『지난 4년 동안 우리는 지루하게 기다려왔다』면서 『이 나라의 정치·경제·사회를 망친 민자당 정권을 이번 선거를 통해 심판하자』고 주장.

이 대표는 『민자당이 경제실패당이라면 민주당은 경제개혁당』이라며 『압도적인 지지로 견제세력이 강해지면 물가부터 잡는데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황영식기자>

▷국민당◁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21일 송탄·평택(위원장 조성진) 수원 장안( 〃 이호정) 하남·광주( 〃 김용원) 이천( 〃 이희규) 안성( 〃 정진환) 과천·의왕( 〃 박제상) 인천 북을( 〃 김숙현) 인천 중 동( 〃 구자현) 김포·강화( 〃 김두섭) 등 경기·인천의 9개 지역 정당연설회에 참석,막판 수도권 「세몰이」에 돌입.

이날 정 대표는 빡빡한 일정때문에 한곳에 20∼30분만 머문 뒤 곧바로 헬기로 다음 장소로 이동하는 강행군.

정 대표는 『6공은 집권 4년만에 4백억달러의 외채를 졌으며 금년말이면 빚이 5백50억달러로 늘어난다』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과거 근대화를 위해 3백80억달러의 외채를 끌어왔지만 현정권은 빚만지고 해놓은 일은 없다』고 경제실정을 맹공.

정 대표는 『국민당이 집권한 뒤 연간 무역흑자를 3백억달러로 올리겠다고 하자 민자당 사람들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묻고 있다』면서 『그들은 사리사욕이 가득차 있어 가르쳐 줘도 모를 것』이라고 여당에 대해 파상공세.

정 대표는 이어 『현정부는 정치자금을 많이 내는 기업에는 돈을 빌려주고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에게는 안빌려준다』고 지적,『국민당은 신용사회 건설의 기관차 역할을 하겠다』고 금융정책을 비난.

정 대표는 또 『오늘날은 소련의 공산주의가 무너지고 각국이 사상이나 군사전쟁대신 경제전쟁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당은 남북을 통일하고 동서를 화합시키며 경제를 활성화시켜 이 나라를 경제대국으로 만들겠다』고 강조.

정 대표는 이어 『나라의 정기를 세우기 위해서라도 오는 정기국회에서 수서 청문회를 열어 부패한 사람들을 형무소에 보내야 한다』고 강조한 뒤 『국민당이 집권하면 민주화를 위해 힘쓴 애국지사나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을 형무소에서 내보내고 대신 그 자리에 썩은 사람들을 들여 보내겠다』고 수서사건을 집중공략.

정 대표는 『이 나라가 망하는 것을 보고 혼자만 잘 살수 없다는 생각에서 정치를 결심했다』면서 『현재 썩은 정치를 갈아치우기를 희망하는 국민들이 우리당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이같은 민심이 바로 천심』이라고 「국민당대세론」을 주장.

정 대표는 이어 『이번 총선은 이 나라가 선진대국으로 발전하느냐 아니면 민자당 국회의원들이 다시 많이 당선돼 나라를 부패하게 만드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라고 역설.<이천=정광철기자>

▷민중당◁

민중당의 김낙중대표는 21일 광주서(위원장 김결) 부산진을지구당( 〃 김영수) 정당연설회에 잇달아 참석,김대중 민주당대표를 「낡은 정치인」이라고 비난하며 보수정치를 대신할 민중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

김 대표는 『민주화와 개혁을 위해 노력하던 정치지도자들도 이젠 부패한 보수정치에 찌든 낡은 정객일뿐』이라며 『남북통일을 이루고 독재정치의 흔적을 말끔히 씻어내는 일은 도덕성과 개혁열기로 뭉친 새로운 정치세력이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 김 대표는 또 『특별법을 제정해 노태우씨가 재벌로부터 받은 불법 뇌물사건을 밝혀내야 한다』고 비난.<이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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