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내 설립… 지도자 양성/“경제인 정치참여는 불행한 일”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은 20일 일본의 마쓰시타 정경숙과 같은 정치지도자 양성기관을 개인사재를 털어 20세기안에 설립할 구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대우그룹 창립 25주년(3월22일)에 즈음해 서울 힐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정치입문자들의 인격도야를 위해 일본 마쓰시타 정경숙과 같은 지도자 양성기관을 20세기가 가기전에 세울 생각』이라며 『현재 몰두하고 있는 그룹의 자동차,전자부문 사업이 일정수준에 올라섰다고 판단된 이후에 이 구상을 실행에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설립재원은 대우조선이 상장업체로 공개(95년께)되는 대로 개인주식을 처분해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 기관이 정치입문을 희망하는 20∼40대의 광범위한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2∼3년 코스가 될 것이며 국내외 유망정치인,석학들을 강사로 초빙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같은 기관설립을 구상하게 된데 대해 『국제화시대에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넓은 시야와 인격을 갖춘 정치지도자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지도력이 빈약함을 절감,정치인 인격도야기관의 필요성을 생각케 됐다』며 기업인의 국가봉사의 일환이라는 순수한 시각으로 보아달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편 정주영씨의 정치활동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너무들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아무튼 경제인이 정치에 뛰어드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최근 경제 5단체장들이 현대그룹의 국민당 지원자제를 촉구한 성명서를 낸 것과 관련,정주영씨가 전경련 회장을 10년이나 한 터라 일부 단체가 내키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외부압력이 있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송태권기자>송태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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