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주의 철폐” 등 지시로 박수소리 줄어/“경제개혁 확대 기존질서틀내에서 추진”○…20일 전인대회의 참석자 2천6백여명 가운데는 15명 정도의 조선족도 소수민족대표 등의 자격으로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전인대주석단 1백44명 중에는 조남기 총후근부장이 조선족 대표로 나와 눈길. 전인대 조선족대표의 대부분은 길림성 연변조선족 자치주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산동성 또는 산서성 등에서 모범교사,모범농부 대표로 선출된 사람도 있다고 한 관계자가 귀띔.
○…전인대 5차회의는 공용어인 중국어 이외에도 한국어,영어,프랑스어,러시아어,일본어 등 7개국 언어로 동시 통역이 이루어져 전인대 대표들의 언어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애쓴 흔적이 역력.
한편 이붕 총리 연설문의 한글번역에 참가했다는 한 관계자는 한국어 전문가 20여명이 지난 5일께부터 분야별로 나누어 몇차례 문안을 다듬는 등 수정을 거듭했다고 전언.
○…이날 주석단 단상에는 만리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중심으로 강태민 당총서기,양상곤 국가주석,이붕 총리,교석,요의림,송평,이서환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차례로 앉았다.
그러나 주석단 명단에 들어있던 등소평은 끝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는데 전인대 관계자는 이 총리와 요의림 부총리가 주석단 명단에 빠진 것은 이들이 국무위원 대표이기 때문에 전인대 대표와는 별개라고 설명.
한편 추가화,주용기 부총리도 주석단 명단에 빠져 있지만 주석단과 함께 단상에 앉아 있어 이 총리가 주석명단에 빠진 것이 정치적 위상의 변화때문이 아닌 대표분류상 문제라는 지적을 뒷받침 하기도.
○…이붕총리의 정부활동 보고중 모두 5차례 박수가 나왔는데 예년에 비해 박수소리가 크지 않다는게 중국 기자들의 일치된 견해.
전인대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이 총리의 정부활동 보고도중 박수소리가 예년에 비해 작고 회의 분위기가 다소 산만하여 차분한 것은 등소평의 「형식주의」 철폐지시 때문이라고 현지 기자들은 풀이.
○…이붕총리는 20일 전인대 개막회의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인권 등 정치개혁에 대한 서방의 압력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강조.
이 총리는 『인권문제가 국제사회의 통상적인 토론주제임을 인정하지만 소수국가가 자신들의 인권기준과 모델을 특정국가에 강요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하면서 『인권문제를 빌미로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북경=공동취재반>북경=공동취재반>
○…이붕 중국총리는 20일 개막된 전국인민 대표대회 5차 회의에서 정부측 보고를 통해 경제개혁의 가속화를 다짐했으나 「범죄행위」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보수파의 이붕총리는 『우리는 중요한 두가지 일을 함께 해나가야 한다』면서 『한편으로는 개혁과 외부세계에 대한 개방을 추진하고 또 한편으로는 모든 형태의 범죄행동을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탄압대상인 범죄행동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앞서 서방의 정치이념이 허용돼서는 안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붕 중국총리는 20일 대만지도자들이 「인민의 뜻에 따라」 중국과 통일협상을 벌이라고 촉구했다.
이붕은 20일 북경에서 개막된 제7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5차 회의에서 국정보고 연설을 통해 『전반적으로 대만해협 양안의 양측관계가 평화적 통일에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북경=로이터>북경=로이터>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