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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충주·중원/경산·청도(14대총선 초점선거구 D­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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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충주·중원/경산·청도(14대총선 초점선거구 D­3일)

입력
1992.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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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여 텃밭서 5­6공 운명건 한판 승부/충주·중원/6공도전­설욕… 여 성향후보 3파전/경산·청도/상이한 지역특성 바탕 불꽃 대집전▷포항◁

경북 신정치 1번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포항시는 경북지역 최대선거구 인데다 대부분 근로자들인 주민의 75% 이상이 고졸 이상의 학력자들이어서 어느 지역보다 정치의식이 높은 곳이다.

현재 이 지역에는 박태준 최고위원의 지원을 받아 막강한 포철군단을 등에 업고 있는 이진우후보(민자)와 「신개혁」을 주장하며 민자당의 전국구 제의를 반려하고 지난해부터 표밭다지기를 계속 해온 허화평후보(무)간에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일대 접전이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다 공인회계사 출신의 박기환후보(민주)가 참신한 이미지를 부각시켜 가며 이들 두 후보를 추격하고 있고 포철 노조간부출신인 박성현후보도 가세.

3선에 도전하고 있는 이 후보는 유권자들이 대체로 높게 평가하고 있는 「깨끗한 도덕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는데 주력하면서 그동안 지역구활동에 소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광역항 개발과 국제공항유치 등을 통해 포항을 2천년대 환태평양시대의 전진기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공약으로 무마시키고 있다.

그러나 역시 이 후보 최대 기반은 포철왕국으로 포철 및 관련업체들의 근로자 및 가족들 6만∼7만명의 표이탈방지에 전력투구 하고 있다.

이에맞서 지난해부터 중산층과 부녀자층을 대상으로 표밭을 일궈와 선거 초반전만 하더라도 단연 우세를 보여온 허 후보는 자신이 정치개혁의 기수로서 포항을 한국정치의 1번지로 만들겠다며 포항시민의 자존심을 내세워 지지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허 후보측은 그러나 포철 근로자 공략 없이는 승세를 굳히기가 어렵다고 보고 근로자들을 상대로 맹렬히 득표활동을 전개중.

허 후보는 특히 포철의 공공연한 이 후보 지원활동과 관권·행정선거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유권자들의 비판의식을 표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한편 민주당의 박 후보는 동지고동문 1만여명에다 재야 노동계,야성시민등의 지지를 기대하면서 이·허 싸움에서 의외의 결과를 올려 보겠다는 생각.

「단결하자 철의 노동자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마한 무소속의 박 후보도 포철 노조탄압을 이슈화하며 노동자지지를 호소. <포항=유명상기자>

□포항

◇유권자수:19만3천2백76명

◇후보자

▲이진우 58 민자 현의원

▲박기환 43 민주 공인회계사

▲허화평 54 무 전정무수석

▲박성현 26 무 회사원

◇13대 선거결과

▲이진우(민자) 59,433

▲이성수(공화) 46,245

▲최수환(민주) 21,105

▲김병구(한겨레) 5,843

▲이성석(무) 2,738

▲이진탁(신민) 1,360

◇6·20 광역선거결과(4개구)

▲당선 민자4

▲2위 신민1 민주2 무1

▲3위 신민1 무1

▷충주·중원◁

충북 충주·중원은 뿌리 깊은 친여 성향의 도내 타 선거구와 달리 그동안 6대이후 지역구의원 12명이 6대6의 여야 동수를 기록했고 지난 광역선거에서도 6개 선거구중 2개 선거구에서 무소속후보가 돌풍을 일으키는 등 유권자의 성향을 점치기 힘든 지역.

14대 선거전은 우선 JP의 후광을 업고 6선에 도전하는 이지역 정치원로 이종근후보(민자)와 13대때 여당후보 낙선한뒤 줄곧 지역에 눌러앉아 표밭갈이를 해온 김선길후보(무)간의 입장이 뒤바뀐 자존심을 건 재대결 양상.

여기에 12대때 민정당 전국구의원을 지낸 진치범후보가 민자당 공천에 반발,국민당으로 말을 갈아타고 명예회복을 노리며 뛰어들어 3파전을 놀리고 있고 정기영후보(민주)가 대학생 등 청년층을 기반으로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5선의 이 후보는 JP의 강도높은 지원아래 공해없는 경공업 도시육성,관광도시화 등 공약을 걸고 5천여 정예당원을 중심으로 6선고지 점령을 기대.

그러나 한지붕 세가족을 이뤘던 진 후보와 김 후보가 공천결과에 반발,출마하면서 조직이 이완현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젊은층으로부터 받고있는 다소 부정적인 시각이 넘어야 할 벽으로 작용하고 있고 지역개발과 관련해서도 여론이 불리해 고전이 예상된다는 평.

13대때 민정당후보로 출마,이 의원에 쓴잔을 마신 김 후보는 그동안 설욕전을 벼르며 민정계 조직을 대거흡수,민자당과 똑같은 28개동·면단위 선거조직과 마을 단위 점조직을 풀가동해 「무소속돌풍」을 일으킬 채비를 갖추고 있다.

김 후보는 상공부차관,중소기업은행장 등을 역임한 전문관료 출신임을 내세워 지역발전을 위해 적절한 인물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공군소장 출신인 진 후보는 지난해 7월 개설한 지역개발연구소를 중심으로 충주고동문,4천여 공군부대가족,민자계 이탈표 등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현대그룹의 자동차 부품공장 설립 등 공장유치를 통한 지역개발을 내세워 표밭을 공략하고 있다.<충주=한덕동기자>

□충주·중원

◇유권자수:13만3천7백51명

◇후보자

▲이종근 68 민자 현의원

▲정기영 34 민주 지구당위원장

▲진치범 61 국민 전의원

▲김순태 58 신정 전외교관

▲김선길 58 무 전상공차관

◇13대 선거결과

▲이종근(공화) 50,370

▲김선길(민정) 28,530

▲이택희(무) 15,571

▲윤대희(민주) 4,683

▲유재홍(평민) 2,057

◇6·20 광역선거결과(6개구)

▲당선 민자4 무2

▲2위 민자2 신민1 민주3

▲3위 신민2

▷경산·청도◁

경산·청도 선거구는 양지역간의 견제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데다가 특히 청도지역은 전통적인 씨족관념이 강해 응집력이 강한 곳.

이와함께 경산시·군지역은 영남대·효성여대·대구대 등 대구권 대학들이 몰려 있어 유동인구가 많고 여성이 강한 지역으로 어느 선거구보다 변화무쌍한 결과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러한 배경속에 현역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따낸 이영창후보(민자)와 11·12대의원을 지낸 염길정후보가 국민당으로 말을 갈아타고 출마,「5공­6공」대결의 색채까지 띠고있어 유례없는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

또한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 절치부심해온 이재연후보(무)까지 도전장을 내 접전양상을 더욱 치열하게 하고 있다.

치안본부장·대한주택공사 이사장직을 역임한 화려한 경력에 「경산­청도의 숙원사업을 해결하자」는 슬로건을 내건 이영창후보는 자신의 출신지역인 청도의 표밭갈이를 끝마친데 이어 경산 시·군 지역의 유동표 공략도 성공하고 있다면서 승리를 장담.

이에 대해 염길정후보는 경산과 청도 양쪽에 다 연고가 있는 점을 십분활용,『경산의 포도처럼 정겹고 청도의 감처럼 소박한 서민적인 정치인』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6공정권의 부도덕성과 실정을 신랄히 공격하고 있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평.

염 후보는 특히 『민자당의 이 후보측이 관권·행정선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이 후보의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 관련을 주장하면서 여성 유권자들을 깊이 파고들고 있다.

무소속의 이재연후보는 「경산의 자존심」을 강조하면서 초선의원으로서의 어려운 여건을 무릅쓰고 경산·청도지역을 위해 일한점을 알리는 한편 『이영창후보네 대한 유권자들의 거부감이 심해 이번선거는 오히려 염 후보와의 한판싸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대구=이상곤기자>

□경산·청도

◇유권자:3만9천36명

◇후보자

▲이영창 59 민자 전경찰간부

▲김경윤 52 민주 지구당위원장

▲염길정 53 국민 전의원

▲이경희 50 신정 전대학강사

▲박정규 55 무 변호사

▲이재연 58 무 현의원

◇13대 선거결과

▲이재연(공화) 41,827

▲박재욱(민정) 41,719

▲박정규(민주) 21,362

◇6·20 광역선거결과(7개구)

▲당선 민자3 민주1 무3

▲2위 민자4 민주2 무1

▲3위 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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