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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 불법홍보… 막판 어수선(3·24현장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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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객… 불법홍보… 막판 어수선(3·24현장 이모저모)

입력
1992.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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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만이 안정·통일책임져” 민자/“통합야당을 국민이 밀어줘야” 민주○“대권전초전은 당연”

○…21일 상오 김영삼 민자당 대표의 기자회견은 이번 총선이 대통령선거의 전초전이며 나아가 집권당의 안정과반수의석 확보로 강력한 문민정부를 안정적으로 재창출하는 것임을 집중부각시키고 국민의 지지를 호소.

회견은 김윤환 사무총장등 선대본부 관계자 대부분과 취재진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는데 김대표는 특히 여야지도부가 「지역바람」을 조장한다는 지적에 민감한 반응.

김대표는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자극하지않도록 정치인들이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고 전제,『최근 대권과 관련한 나의 발언은 강원도에서나 충청도,전라도,경상도에서 똑같이 애기한 것이며 나 본인은 지역감정해소노력을 일관되게 기울여왔다고 자부한다』고 언급.

김대표는 또 『총선이 대선의 예비선거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며 이 시대 주인인 국민들도 양대선거를 동일선상에서 이해하고 있다』며 『11월 대통령선거인 미국도 이미 예비선거를 통해 선거전이 중반에 접어들지 않았느냐』고 반문.

김대표는 이어 『현재까지의 판세는 45%선인 1백7곳이 당선가능권이고 56곳에서 백중』이라고 공개하고 『역대 어느선거보다 무소속과 군소정당이 난립해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나 국민들은 과연 어느정당이 정치안정과 통일을 책임질 수 있는지를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지적.

한편 김대표는 최근 노태우 대통령의 「6월이후 전당대회」 시사와 관련,『국민들이 헌법과 법률을 지키듯 당헌을 지키는 것은 상식』이라며 『여러가지 상황으로 5월 전당대회는 당연하며 노대통령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력 쐐기.

○“관권개입으로 고전”

○…민주당의 김대중·이기택 공동대표는 이날 아침 마포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여당의 「전면적인 행정선거」를 집중비난하는 한편 일당독주를 막기위한 견제세력형성을 호소.

두 대표는 이날 김대표가 낭독한 회견문에서 『전국의 행정기관이 총동원돼 행정선거를 감행하고 있다』면서 『이때문에 우리당이 바라는 최소한의 목표의석인 개헌저지선 1백석획득도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언급.

두 대표는 『이번 부정선거는 청와대 안기부가 전적으로 기획·지휘를 맡고 내무부가 산하 행정기관과 경찰을 총동원하고 있다』면서 노태우 대통령과 서동권 안기부장,이상연 내무장관 등을 선거법과 국가공무원법,안기부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발표.

두 대표는 『우리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또 통합하면 지지하겠다는 국민의 약속을 믿고 통합했다』면서 『이제는 국민들이 우리를 도와줄 차례』라고 호소.

회견문 낭독을 마친 김대표는 『서울 강남을 홍사덕후보를 비방하는 유인물을 살포하던 안기부직원 4명을 억류,신분을 확인하고 자술서를 받아 경찰에 넘겨주었다』면서 『안기부에서도 사실을 인정했다』고 주장.

○“총선뒤 주가오른다”

○…국민당의 정주영 대표는 이날 상오 총선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총선전망과 국민당의 진로,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등 재계일부의 비판에 대한 입장 등을 표명.

정대표는 이날 『국민당바람이 강원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불고있다』고 주장한뒤 『이번 총선에서 최소 80석 최대 1백30석의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주장.

정대표는 이명박 전 현대건설 회장이 국민당의 아파트 시가 절반분양 공약을 비판한 것과 관련,『이회장이 잘 알고 있을 것이지만 민자당에 들어갔으니 어쩔 수 없이 그런말을 했을 것』이라고만 언급.

정대표는 또 『부패한 정권은 부패한 야당을 항상 동반하고 다닌다』고 말해 민주당을 겨냥한 뒤 『민주당은 스스로 견제세력이 되겠다고 하니 수권정당이라 할 수 없다』고 비판.

○10여분간 고성추태

○…20일 하오 1시에 열린 창녕지역 마지막 합동연설회에는 막판으로 치닫는 선거열기를 나타내듯 불법유인물이 횡행하는가 하면 술취한 일부청중이 연단에까지 올라가다가 경찰에 끌려나가는 등 어수선.

이날 국민당후보측은 1회용 종이쇼핑백을 청중들에게 나눠줬는데 그속에는 정주영 국민당 대표의 저서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와 지역신문 등이 포함. 이에 선관위측은 『선거법상 허용된 홍보물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차후 조사를 벌이기로 결정.

한편 이날 네번째로 연설한 박상곤후보(민주) 연설중반에는 만취한 50대 남자가 단상으로 뛰어올라 선관위 직원용의자에 앉아 고성을 지르다가 10여분만에 경찰에 연행되는등 추태.

○“연단앞에 모이세요”

○…경산시 상방동 경북체육중고교에서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산·청도 합동연설회는 쌀쌀한 날씨탓인지 연단과 멀리 떨어져있는 청중들을 연단앞으로 끌어들이려는 선관위의 방송이 수차례 반복되는등 막판 분위기.

이날 연설회에서 이영창후보(민자)는 경북도청의 경산유치를 공약했으나 유권자들은 『안동·포항 등지에서 도청을 이전해가려고 눈이 시뻘겋게 노력하고 있는데 그것이 가능하겠느냐」고 의아심.

그러나 이후보는 『결정은 조물주가 하는 것이고 인간은 과정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논리를 전개.

○흑색선전유인물 고발

○…서울 서대문갑지역에 출마한 강성모후보(민자)측은 20일 같은지역의 민주당 김상현후보측이 유권자들에게 흑색선전 유인물을 배포,국회의원 선거법을 위반했다면서 진상조사를 통해 관련자를 처벌해 달라고 서대문 경찰서에 고발.

고발장에 따르면 김후보측은 지난 14·15일에 열린 1·2차 합동유세장서 참석자들에게 강후보를 비방하는 유인물과 만화책을 나누어 준데 이어 그동안 서대문구 북아현동·천연동 등지의 주택가와 주민들에게 「한표도 주지말자. 민자당은 돈쓰는 당」 등의 글이 적힌 유인물 5만여부를 배포했다는 것.

이에대해 김후보측은 『당원교육용으로 유인물을 소량 복사해 선거사무실안에 쌓아둔 적은 있으나 주민들에게 배포한 적은 없다』면서 강후보측의 주장을 부인.<총선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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