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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합동연설 불참 맹비난(표밭설전 D­4일 합동연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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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합동연설 불참 맹비난(표밭설전 D­4일 합동연설회)

입력
1992.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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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국적 1노 3김 시대 청산”기염 광주 서구/“4통8달 도로로 지도 바꾸겠다”합천●광주

▷서구◁

19일 하오 광주 광천국교에서 열린 광주 서갑구 2차 합동연설회장은 초반에 4천5백여명의 청중들이 운집했으나 민자·민주 두후보의 연설이 끝나자 2천여명의 청중들이 빠져나가는 바람에 어수선한 분위기.

첫번째 등단한 정상용 후보(민주)는 『14대 총선은 나라의 운명과 장래가 걸려있는 선거』라며 『민자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경우 내각제 개헌을 통해 광주 시민이 열망하는 올연말의 대통령 선거는 물거품이 되고만다』며 지지를 유도.

○“일할 날개 달아달라”

이영일 후보(민자)는 『우리 호남은 지금까지 법조계 교육계 의료계 등에는 두각을 나타내는 인재들을 많이 배출했지만 정부·여당의 심장부에는 인재를 보내지 못했다』며 『저에게 호남을 위해 일할 날개와 광주의 이빨을 달아주면 훨훨 날아 예산을 찾아오고 권력의 내부를 광주의 발톱으로 할켜 우리 몫 우리 지분을 물고오겠다』며 지지를 호소.

이어 최운용 후보(국민)는 『14대총선이 끝나면 민자당은 공중분해 하고 민주당은 5년동안 5번이나 옷을 바꿔입어 양당 모두 집권능력이 없다』며 『국민당만이 망국적인 1노 3김 시대를 청산하고 한국 경제를 소생시킬 수 있는 정당』이라고 강조.

마지막으로 나선 정봉희 후보(민중)는 『이제는 군비축소금을 교육비와 의료보험 등에 투자해야 한다』며 『재벌을 해체해 대주주 주식지분을 땀흘려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주장.

●대전

▷서·유성◁

대전 유성구 양대동 유성국교에서 열린 서·유성구 합동연설회는 4천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야권과 무소속 후보들이 나서 민자당의 3당통합을 집중공격.

윤태현 후보(무)는 『썩은 정치판을 갈아엎을 새시대의 참신한 정치일꾼』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지지를 호소.

유관석 후보(신정)는 『갈수록 혼탁해지는 선거판을 바로잡기 위해 정치자금을 유권자 1인 1후보 후원제로 양성화 시키고 정치자금을 모두 공개하자』고 제안.

박충순 후보(민자)는 『2천년대의 웅비 대전건설을 이 사람에 맡겨달라』며 『국토의 합리적 이용을 위해 그린벨트 정리법을 만들겠다』고 공약.

○“JP 바람 속지말자”

이희원 후보(민주)는 『이번 총선은 여당 후보·여당 공천탈락자·국민당후보 등 3인과 진정한 통합야당인 민주당이 벌이는 한판대결』이라며 13대때 JP바람을 겨냥,『더이상 황당무계한 「바람」에 속을 빼앗겨 4년후 또 다시 후회하지 말라』고 역설.

김태용 후보(국민)는 『3당 야합을 막지못해 유권자에게 송구스러울 따름』이라고 사과한뒤 『당선되면 국민당의 원내총무를 맡아 6공비리를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호언.

이재환 후보(무)는 『당선만 시켜주면 지역구를 헌신짝 버리듯 팽개치는 국회의원들이 없도록 의정활동에 유권자 감시제를 도입하자』고 이색제의.

●충북

▷제천·단양◁

제천군 수산국교에서 열린 제천·단양 선거구 합동연설회에는 농촌지역 임에도 3천여명의 청중들이 운집,선거 종반 열기를 고조시켰는데 많은 청중들이 유세장의 아무곳에나 방뇨하자 이 학교 어린이들이 도화지에 화장실 안내도를 그려 붙이는 등 이색캠페인을 전개해 눈길.

송광호 후보(국민)는 『민자당 공천은 참신성과 도덕성,당선가능성 등을 보고 공천한 것이 아니라 돈 보따리를 기준으로 공천한 것』이라며 자신을 공천해 주지않은 민자당에 분풀이.

○공천탈락 분풀이

안영기 후보(민자)는 『철새 정당,철새 정치인을 뽑지말고 깨끗한 정치인을 선택해 달라』고 운을 뗀뒤 『인민재판과 같은 국회 청문회와 제자가 스승의 머리를 깎는 혼란스런 사회상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여당을 밀어달라』고 호소.

이어 김대부 후보(무)는 6공의 농정실패를 질타했고 박주진 후보(민주)는 『민자당은 농민 말살정책을 쓰는 정당이고 국민당은 재벌당으로 야당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유일한 대안은 민주당임을 강조.

●충남

▷부여◁

부여군 지역의 마지막 합동연설회가 열린 부여군 임천국민학교에는 전국 순회 정당연설회 일정에 쫓겨 민자당 최고위원인 김종필 후보가 불참하고 5백여명의 청중만이 모인 가운데 맥빠진 분위기 속에서 나머지 3명의 후보들이 JP의 합동유세 불참을 맹렬히 비난.

조종구 후보(국민)는 JP의 불참을 질타한뒤 『3당 합당으로 썩은 정치와 병든 경제를 창출해낸 민자당 정권을 몰아내고 새로운 정치·경제·사회 안정을 가져올 국민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

김홍조 후보(신정) 역시 JP의 합동연설회 불참을 꼬집고 『JP가 걸어온 길은 군복을 입고 이 나라 민주정치를 짓밟은 장본인이며 JP가 주동한 5·16 혁명은 혁명이 아니라 엄연한 군사쿠데타』라고 비난.

김택수 후보(민주)는 『살농정책으로 농촌 망치는 민자당이나 탤런트·코미디언을 앞세워 총선 유세 나서는 국민당 후보를 뽑지말고 제1야당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거듭 호소.

●전북

▷무주·진안·장수◁

무주·진안·장수 선거구 합동연설회장에는 대부분 노인층으로 구성된 7백여명의 청중만이 모여 후보들의 연설을 경청.

오상현 후보(민주)는 『용담댐으로 인해 진안군의 반쪽이 물에 잠기는 것은 진안군 출신인 나로서는 가슴 아픈 일이라면서 『여러분과 같은 입장에서 용담댐 대안을 찾겠다』고 기염.

이상옥 후보(국민)는 『나는 수몰지역인 상전면 출신으로 이곳에 선산을 모시고 있는 사람』이라며 지역연고를 강조한뒤 『용담댐 대안댐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민간자본으로 용역을 주어 검토하겠다』고 약속.

황인성 후보(민자)는 ▲전주역 이전 ▲아시아나항공 창립 ▲영농자금 이자율 인하 등이 자신의 업적이라고 소개한뒤 『김대중 바람으로 국회의원이 되려는 사람』이라고 오후보를 비난.

황후보는 『용담댐 하천예정지에 대한 영농규제를 내가 건설부 장관에게 부탁해 풀었다』면서 『대안댐에 관한 용역을 책임지겠으며 할 수 없이 용담댐을 막을 경우 물질적 보상은 물론 정신적 보상까지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

●전남

▷승주◁

승주군 황전면 월전중학교에서 열린 승주 선거구 2차 합동연설회장에선 민주 조순승,민자 유경현 두후보가 「민주정치」「지역감정 해소」「지역발전」등의 문제를 주로 거론,1차유세 때와 같은 인신공격을 자제해 청중들로부터 호응.

조후보는 『우리는 지금까지 30년동안 특정지역 출신 정치인들의 학정에서 살아왔다』며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서는 현정부가 고급공무원 30% 정도는 전라도 사람으로 써야한다』고 주장.

○“정당보단 인물을”

이어 등단한 유후보는 『이번에 당선시켜주면 지역감정도 해소되고 존경하는 김대중 대표가 다음 대통령 선거때 서울을 비롯,전국 곳곳에서 지지를 받게될 것이며 도의원과 군의원이 민주당 일색이니 국회의원은 민자당에서 뽑아야 한다』면서 『이번 싸움은 당대 당의 싸움이 아니라 일할사람대 일할사람의 싸움』이라고 역설.

●경북

▷달성·고령◁

고령군 성산국교에서 열린 고령·달성 선거구 합동유세장에는 2천여명의 청중이 모여 후보자의 연설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진지하게 경청.

이날 2명의 야당후보와 무소속 후보는 구자춘 후보(민자)를 겨냥,집중공격을 했고 구후보는 국민당을 집중 성토.

김창문 후보(민주)는 상대 3후보를 「경력이 화려했던 사람」「왕년에 막강한 힘을 가졌던 사람」「돈 많은 사람」등으로 지칭한뒤 『농민의 대변자로 일할 수 있는 나를 뽑아달라』며 지지를 호소.

이용택 후보(국민)는 『만약 여러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한강에 빠졌을 때는 한강물이 썩는 것을 막기위해 국회의원을 제일 먼저 건져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13대 국회의원들의 부패상을 공격한뒤 『지금까지 두번 국회의원을 했으니 한번만 더 국회의원으로 뽑아 고향에서 마지막으로 신명을 바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

김문조 후보(무)는 『지금까지 공약을 지킨 국회의원이 없다』고 상대후보들을 빗대 공격한뒤 『농민을 대변할 수 있는 나에게 한표를 던져달라』고 호소.

마지막으로 등단한 구후보(민자)는 『국민의 기업을 팽개치고 권력을 잡으려고 나선 「현대당」을 국민이 투표로써 심판하지 못하면 앞으로 「삼성당」「대우당」「포철당」등 재벌당이 생겨 우리나라 정치는 돈판으로 끝장날 것』이라며 국민당을 공격한뒤 『앞으로 지역을 위하고 국가정책을 바로잡을 수 있는 여당후보인 나를 밀어달라』고 호소.

●경남

▷합천◁

합천읍 합천국교에서 열린 합천군 합동연설회장에는 연설회 시작 1시간전부터 1만여명의 청중이 운동장을 꽉 메워 종반 선거전의 열기를 반영.

공정무 후보(민주)는 『지금 여당 대표위원들이 전국을 돌며 「TK바람」「YS바람」하고 있는데 그럼 유권자인 국민은 무어냐』며 지지를 호소.

유상호 후보(국민)는 『며느리·사위 잘못얻으면 집안 망하듯 의원 잘못 뽑으면 지역발전 안된다』고 주장.

박판제 후보(무)는 『농촌에선 어중이건 떠중이건 여당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던 때는 지났다』며 『기호 4번 본인이 4통8달로 합천에 도로망을 개설해 합천지도를 바꾸겠다』고 기염.

권해옥 후보(민자)는 『경제발전을 지속시키기 위한 중대한 선거이므로 다같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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