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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대 총선(초점선거구:D­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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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대 총선(초점선거구:D­5일)

입력
1992.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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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수성” 터전에 「국민」 바람 돌출… 혼전/강원 동해/대전서·유성/대전고 동문 “집안싸움”… 3파전 양상/물고 물리고… 야도에 이상기류 형성/전주 완산▷강원 동해◁

강원도내 14개 선거구중 확실한 여당 우세지역으로 꼽혔던 동해는 막상 후보자 확정에 이어 유세시작 등 뚜껑이 열리자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는 관심 선거구로 부각되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후보예상자에서 조차 제외됐던 전 공화당 부총재 김효영후보(국민)가 정주영대표의 「국민당 바람」과 3선의원의 관록·지명도를 업고 출사표를 던진데다 이번이 7번째로 도내 최다 국회의원 출마자인 지일웅후보(민주)의 부상이 큰 변수로 깔려있기 때문이다.

12·13대에 이어 3선을 노리는 홍희표후보(민자)는 선거공고일전만 하더라도 『적수가 없다』 『떼논 당상』 등의 말이 공공연히 나돌 정도로 절대 우세가 점쳐졌으나 현재는 긴장된 분위기속에 전력투구중.

1만여명의 당원과 인맥·학맥으로 맺은 사조직을 풀가동시키고 있는 홍 후보는 북평중·고 동문표와 남양홍씨 표 등 고정표 이탈방지에 진력하면서 묵호동 등 취약지역을 집중 공략한다면 「수성」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계산이다.

홍 후보의 독주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고 자신하는 김 후보측은 「기대반 포기반」이었다는 공천직후의 분위기가 지난 12일 정 대표의 동해방문직후 국민당 바람으로 급반전했다고 주장.

또 공화당 시절을 기억하는 60대 이상의 노령유권자가 이 지역에 특히 많다는 자체분석 결과에 크게 고무,이를 득표로 직결시킬 경우 승산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동해의 단골 출마자인 지 후보는 김 후보의 출마를 「당선을 위한 밑거름」으로 자평,홍 후보를 견제토록 하고 자신은 ▲순수 묵호 출신인 동해 토박이 ▲7번째 출마로 인한 동정 등을 내세워 묵호동을 비롯,인근 지역과 서민층의 몰표를 기대하고 있다.

지 후보측은 『매번 선거때마다 고배를 마시게했던 참패지역인 북평·송정동 등 동해이북 유권자들이 큰 성원을 보내주고 있다』며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당선은 무난하다고 장담.

강원도 택시노조위원장 출신인 노동운동가 조대형후보(신정)도 선명·투쟁성을 내세워 나름대로 분전중.<동해=김진각기자>

▷대전서·유성◁

대전 서·유성은 둔산 신시가지 등 아파트촌과 지난 89년 편입된 농촌지역 및 충남대·배재대 등 대학촌이 혼재,유권자의 성향도 종잡을 수 없어 한치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접전지역.

지난 13대때 돌풍처럼 불어닥친 「JP바람」의 영향으로 정치 초년병인 박충순의원(당시 공화)이 당선됐었으나 이번에는 판이한 양상을 띨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분석.

특히 지난번 광역선거에서 7개 선거구 가운데 민자당 2석,신민당 2석,무소속 3석의 고른 분포를 보인 결과로 보아 이번 선거에서는 상대적으로 야세가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상당한 편.

이번에 나선 후보는 현 의원인 박충순후보(민자)와 이희원(민자) 김태용(국민) 유관석(신정) 이재환(무) 정길준(무) 윤태현(무) 박영문후보(무) 등 모두 8명.

그러나 판세는 박충순후보와 12대 의원으로 통일민주당 대변인을 지낸 김태용후보,13대에서 재선 고지 점령에 실패한이후 줄곧 지역과의 유대를 강화해온 이재환후보 등 3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법관 출신인 박충순후보는 지난 4년동안 해온 2천여건의 무료 법률상담외에 기존의 공화당 조직 및 새로 구성한 민자당 조직을 최대한 활용,재선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지난 4년간의 지역구관리와 관련한 비판이 지역사회에 나돌고 있어 남은 기간에 얼마나 이를 불식시켜갈 것인지가 당락의 변수가될 전망.

11대의원(당시 민정)을 지낸 이재환후보는 13대 낙선이후 「대전지역개발연구소」를 개설,1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한후 「지역주민과 함께 호흡할 선량」임을 강조하며 맹렬한 득표활동을 전개.

국민당 공천으로 뒤늦게 격전장에 합류한 김태용후보는 정통 야당인임을 강조하며 야권표와 중산층 표밭의 집중 공략으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자신.

박·김·이 후보 모두가 대전고 동문으로 선후배간이지만 단 한발짝도 양보하지 않을만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어 그 결과에 각별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전=박정규기자>

▷전주 완산◁

전주 완산은 전직 고위관료(민자 이연택) 재야운동권(민주 장영달) 3선의원(무소속 손주항) 등 3명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전북의 정치1번지.

민자당이 호남권 교두보 확보를 위해 이연택 전 총무처장관을 차출,총력지원을 하고 있고 민주당이 평민연 소속의 40대 정치신인을 내세워 「호남전선 이상무」를 확인하려하고 있는데다 3선 혁역의원이 민주당 공천에서탈락,「DJ신화 타도)를 내걸고 무소속으로 출전해 서로 물고 물리는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이들 세 후보 모두가 전주고 동문이어서 흥미가 배가되고 있다.

이연택후보는 청와대 행정수석 비서관과 총무처장관 등 호화경력을 내세워 『낙후 전북발전을 위해서는 중앙행정부에 발이 넓은 힘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인물론」을 앞세워 중소상공인과 서민층을 파고 들고 있다.

이 후보측은 국정교과서 이사장으로 옮겨간 태기표 전 위원장으로부터 1백% 조직을 인수한데다 『13대식의 한풀이 선거는 이제 그만하자』는 여론 등이 일고 있다며 당선권에 근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청학련 사건과 5·3인천사태 등으로 8년여의 옥고를 치르는 등 재야민주화 운동을 해오다 88년 구 평민당에 입당,당부대변인 등을 맡아 「실물정치감각」을 익힌 장영달후보는 공천자 교체 등의 후유증으로 초반에 고전.

그러나 최근 DJ의 전주유세로 분위기 장악에 성공했다는 평가속에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장 후보측은 전주가 헌정사상 소선거구제에서는 여권후보가 단 1번밖에 당선되지 않은 「야도」라는 점에 기대를 걸면서 『과거 여당시절의 전북이 왜 낙후됐느냐』고 「여당인물론」을 반박하는 한편 손주항후보의 「밀실공천」 공격에 대해서는 「의정활동 부진에 따른 물갈이」라며 대응하고 있다.

4선에 도전하고 있는 손주항후보는 『민자당 공천은 DJ의 전횡에 의한 밀실야합 공천』이라며 『공천=당선이라는 DJ의 신화를 깨겠다』고 주장.

손 후보측은 『이제 전북도 제몫찾기에 나서야 한다』며 지난 총선에서 7만9천여표를 몰아줬던 유권자의 절반만 확보해도 당선은 무난하다고 보고있다.<전주=윤승용기자>

□강원 동해

◇유권자수:6만1천25명

◇후보자

▲홍희표 54 민자 현 의원

▲지일웅 50 민주 지구당위원장

▲김효영 68 국민 전 의원

▲조대형 41 신정 지구당위원장

◇4·14 재선거결과

▲홍희표(민정) 12,221

▲이관형(민주) 5,648

▲지일웅(무 ) 1,887

▲김숙원(평민) 1,316

◇6·20 광역선거결과(3개구)

▲당선 민자 2 무 1

▲2위 민자 1 민주 1 무 1

▲3위 신민 2 민주 1

□대전 서·유성

◇유권자수:20만1백26명

◇후보자

▲박충순 58 민자 현 의원

▲이희원 46 민주 지구당위원장

▲김태용 58 국민 전 의원

▲유관석 33 신정 지구당위원장

▲박영문 30 무 연구소 소장

▲정길준 57 무 사업사업가

▲이재환 54 무 전 의원

▲윤태현 45 무 회사대표

◇13대 선거결과(대전서)

▲박충순(공화) 37,862

▲김태용(민주) 30,805

▲이재환(민정) 24,305

▲송석찬(평민) 8,880

▲최병욱(한겨레) 1,456

◇6·20 광역선거결과(7개구)

▲당선 민자 2 신민 2 무 3

▲2위 민자 3 무 4

▲3위 민자 2 민주 2 무 3

□전주 완산

◇유권자수:16만6백19명

◇후보자

▲이연택 55 민자 전 장관

▲장영달 43 민주 지구당위원장

▲허위남 50 신정 상업

▲손주항 58 무 현 의원

▲한기호 25 무 민중운동가

◇13대 선거결과

▲손주항(평민) 78,890

▲태기표(민정) 11,310

▲이철승(신민) 9,918

▲이강선(민주) 1,078

▲임인철(한겨레) 636

◇6·20 광역선거결과(3개구)

▲당선 신민 3

▲2위 민자 1 무 2

▲3위 민자 2 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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