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률에 건강진단서비스등 추가제공/부모 용돈등 자동전달… 효도선물로 인기노인층을 겨냥한 「실버」 금융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구의 고령화와 소득향상으로 노후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겨냥한 노후대책용 금융상품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실버 통장」의 대표격은 각 은행이 취급하고 있는 「노후생활연금신탁」.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달 생활비조로 이자를 미리 떼어주는 방식을 도입한 이 통장은 그 편리함과 높은 수익률로 저축고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로우대 정기예금」은 이율이 높아 퇴직금 등의 목돈을 맡기기에 적합할 뿐더러 ▲연 1회 무료 종합건강진단 서비스 ▲국내외 여행수속 무료대행 ▲국민카드 발급 등의 부대 서비스도 제공돼 역시 유력한 실버 통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또 주택은행은 목돈을 맡기면서 매달 이자를 받을 사람(부모 등)을 지정해주면 은행직원이 직접 방문,이자를 지급해주는 「효도신탁통장」을 판매중이다.
이 통장은 도회지 샐러리맨들이 시골에 계신 부모님의 회갑 등 각종 기념일 선물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노후생활연금신탁은 1백만원 이상의 목돈을 5년 이상 만기로 은행에 맡겨놓으면(신탁)은행이 그 돈을 모아 채권·대출 등으로 운용해 올린 수익(배당)을 매달 이자처럼 지급하고 만기시에서 원금도 다시 되돌려 주는 통장.
퇴직금을 한꺼번에 맡겨놓고 매달 이자를 받아 생활비로 쓸수 있으므로 퇴직후 일자리가 없어도 생활부담을 덜수있다.
자녀들 입장에선 목돈을 맡겨놓고 이자는 부모님께 용돈으로 드릴 수도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자녀 결혼자금 학자금 의료비 해외여행경비 등으로 최고 3천만원까지 대출도 된다.
실적배당상품이므로 수익률은 수시로 바뀌는데 시중은행의 3월 배당실적은 대체로 연 17%대로 수수료 등을 제외한 실제수령 가능금액은 15%대. 1천5백만원을 맡기면 매달 이자로만 20만원 내외를 받을 수 있다. 가계성 신탁중에는 최고의 수익률이다.
가입금액은 1백만원 이상. 기간은 5년 이상이어야만 한다.
이 통장은 지난 87년부터 은행들이 취급해오고 있는데 만기(5년 이상) 이전에는 원금은 물론 이자도 받을 수 없는 불편함 때문에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지난해 하반기에 매달 이자지급식으로 바뀌며 저축고가 급증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노후복지신탁통장」,제일은 「노후편리신탁통장」 등 이름은 은행별로 약간 다르지만 내용은 거의 같다.
주택은행은 다른은행의 노후생활연금신탁과 똑같은 방식을 채택하되 추가로 고객요청시 서울이든 지방이든간에 은행원이 적접 방문,이자를 전달해주는 「효도신탁통장」을 지난해 11월20일부터 발매,17일 현재 2백90억원의 저축고를 올리고 있다. 또 이 은행은 60세 이상 노부모를 2년 이상 모시고 산 세대주에 대해 지난 2월1일부터 주택자금은 3천만원(일반은 2천5백만원) 전세자금은 1천5백만원(일반은 1천2백만원)까지 확대,대출해주고 있다.
제일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유언서의 작성대행 및 작성된 유언서를 은행금고에 안전하게 보관했다가 집행해주는 「유언신탁」이라는 이색상품을 판매하고 있다.<이백규기자>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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