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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서 구조기다리다 사망”/실종여비행사 에어하트(세계의사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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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서 구조기다리다 사망”/실종여비행사 에어하트(세계의사회면)

입력
1992.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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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도중 폭풍으로 불시착”새주장/종전 연료부족 추락·일군 처형설 뒤집어여류비행사로는 최초로 1937년 5월 오클랜드에서 세계일주 비행에 나섰다가 실종된 미국의 아멜리아 에어하트는 일본군에 생포돼 처형당한 것이 아니라 폭풍으로 불시착한 남태평양의 무인도에서 기갈을 이기지 못해 숨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세기 최대의 미스터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에어하트 사건을 4년동안 추적,조사해온 리처드 질레스피는 16일 에어하트와 항법사 프레드 누만이 뉴기니 동쪽의 니쿠마로로섬에 불시착한 뒤 구조를 기다리다 죽어갔다고 주장했다.

질레스피는 니쿠마로로섬에서 발견된 2차세계대전 이전 모델의 비행기 동체조각,위장병을 앓았던 에어하트가 복용한 것으로 보이는 약병 뚜껑,에어하트의 발크기와 똑같은 30년대 여자 구두 왼쪽 발굽 등을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제시했다.

세계 항공사에 큰 족적을 남긴 에어하트는 1932년 여성으로는 처음 대서양 단독횡단에 성공,찰스 린드버그와 쌍벽을 이룬다는 뜻에서 「레이디 린디」라는 애칭을 얻었으며 3년 뒤엔 하와이에서 오클랜드까지 단독비행 기록을 세웠다.

에어하트의 실종은 그동안 소설과 영화로 여러번 다뤄졌다. 연료가 떨어져 바다에 추락했다거나 연합군 스파이 활동중 포화에 격추된뒤 사이판 섬에서 처형당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질레스피는 에어하트의 애기 엘렉트라가 뉴기니를 떠날 때 1천1백갤런의 연료를 싣고있었으므로 중간기착지인 하울랜드섬 까지는 충분히 비행할 수 있었다고 반박한다. 또 에어하트의 조난신호가 실종후 3일간 계속 수신된 사실은 엘렉트라기가 물속이 아닌 육지에 기착한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질레스피의 주장에 회의적인 인사들도 많다. 에어하트의 전기작가 토리스 리치와 에어하트를 스파이로 묘사한 베스트셀러 「아멜리아 수색」의 작가 프레드 괴르너 등은 엘렉트라기의 잔해가 인양되지 않는 한 미스터리는 여전히 남게 된다고 말했다.<유에스에이 투데이="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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