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미행·감시” 한때 소동/“3만원내라”… 거절당하자 “탈당”/무소속 발동동… “개인연설회 그림의 떡”○“의원권력 세긴세다”
○…최근 충북도내 도청을 비롯,교육청·경찰청·농협 등 각급기관의 국장·과장급 인사들이 업무는 제쳐두고 같은 지역출신의 거물급 민자당 국회의원에게 인사하기 위해 합동유세장마다 대거 나타나 빈축.
18일 괴산군 증평국교에서 열린 괴산 2차 합동유세장에서는 민자당 후보로 출마한 김종호의원을 만나기 위해 이 지역출신인 교육청의 모국장,도청의 모과장 등 20여명의 공무원들이 출현해 시선.
이에앞서 16일 보은 삼산국교에서 열린 보은·옥구·영동 합동연설회장에도 도청의 모과장,보은군의 고위 공무원 등 10여명이 이 지역에 출마한 민자당 박준병의원을 만나기 위해 유세시작 전부터 나와 기다리는 모습.
이에대해 주민들은 『공직자들이 업무는 제쳐두고 몇시간씩 걸리는 유세장에 나와 거물급 후보알현에 정신이 팔린걸보니 국회의원 권력이 세긴 센 모양』이라고 한마디씩.
○“시일촉박·비용없다”
○…지난 13일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선관위가 무소속 후보에 대해서도 정당연설회에 준하는 개인연설회를 허용키로 했으나 이에대한 부산지역 무소속 후보들의 대응은 의외로 소극적.
무소속 후보들에 의하면 일정이 지나치게 촉박하고 개인연설회 개최비용과 집회장소를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데다 찬조연설이 허용되지 않고 후보자의 연설만 가능해 실효성이 의심스럽다는 것.
이에따라 부산지역 16개 선관위는 지난 14일부터 무소속 후보들에게 개인연설회 허용사실을 알리고 개최 신청을 받고 있으나 17일 현재 개최신청은 단 1건도 없는 실정.
북갑 선거구의 장성만후보는 『찬조연설이 허용되지 않고 후보자 연설만으로 제한시간인 4시간을 채울 수도 있어 없어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나 현행법상 허용될지 몰라 고민중』이라고 토로.
서석재·최용수후보 등 무소속의 두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는 사하에서도 양 후보 모두 『상대 후보가 개인 연설회를 개최한다면 우리도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지만 개최비용 마련과 청중동원의 어려움이 많아 개인연설회를 하지 않았으면 하는게 솔직한 바람』이라고 전언.
○“카메라도 동원했다”
○…17일 하오7시께 서울 동대문경찰서 형사계에서 민자당 종로지구당(위원장 이종찬)과 국민당 종로지구당(위원장 이내흔) 당원사이에 선거운동 감시,미행,선거법 위법여부 등을 놓고 한때 실랑이.
상대후보측이 자신들을 감시하고 있다고 신고한 국민당 당원 육모씨(32·동대문구 전농4동)는 『민자당 당원 김모씨(23·상업·종로구 동숭동) 등 2명이 16일 하오 10시께부터 17일 하오5시30분까지 종로구 동숭동 국민당 선거사무소 앞에 르망 승용차를 세워놓고 카메라까지 동원,계속 감시했다』고 주장.
이에대해 민자당 당원 김씨는 『국민당 선거사무소 앞에 주차한 것은 사실이지만 감시하려는 것은 아니었고 또 설령 그렇다하더라도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주장.
실랑이가 계속되자 경찰은 중앙선관위에 문의,『그 정도의 행위는 선거운동 방해로 볼 수 없어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듣고 양측 모두 귀가조치.
○…이번 총선에서 부산의 격전지 가운데 한곳인 영도에는 5명의 후보중 부산대 총학생회장 출신이 3명이나 되는데다 총학생회장 선거와 10대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세번째 대결을 벌려 부산대 동문들의 관심이 집중.
○총학생회장 출신 대결
이들은 무소속 윤석순,신정당 이영희,민주당 김정길후보로 윤 후보는 지난 61년에 부산대 총학생회장을 지냈고 이 후보와 김 후보는 68년과 70년도에 각각 이 대학 총학생회장을 맡아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시위를 주도하는 등 민주화의 기수역할을 했다고 스스로를 소개.
특히 이 후보와 김 후보는 67년말 나란히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해 접전을 벌인끝에 이 후보가 당선되고 낙선한 김 후보는 졸업후 다른 학과에 학사편입해 다시 총학생회장에 선출된 전략이 있으며 이 두 후보는 10대 총선에도 출마했다가 같이 낙선의 고배를 들어 이번이 세번째 대결인 셈.
이로인해 윤 후보와 이 후보는 합동유세장에서 부산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사실을 자랑스런 경력으로 내세우는 반면 김 후보는 이 후보에게 한번 패한 사실을 의식해서인지 가능하면 밝히고 싶지 않은 과거로 묻어두려는듯한 인상.
○30명 집단행동 눈길
○…경기 성남 수정의 민주당 이윤수후보 선거운동원겸 당원 30여명이 17일 지구당 사무실에 집단으로 탈당계를 제출.
이 후보측은 『이들 당원이 선거운동 비용으로 하루에 3만원씩을 지급해줄 것을 요구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더니 이에 불만을 품고 탈당하려는 것 같다』고 해명.
이들의 탈당계는 이날 우편으로 민주당 지구당에 송달됐으나 아직 정식으로 접수·처리되지 않았다.
한편 문모씨(45) 등 탈당계를 제출한 당원들은 민자당 입당을 원하고 있으며 민자당측은 이들의 탈당계가 정식으로 접수되면 입당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방침인 것이라는 전언.<총선특별취재반>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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