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내 흑백과정 수립될듯【요하네스버그 외신=종합】 수세기에 걸친 백인권력체제 및 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의 종신을 묻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국민투표에서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대통령의 개혁안이 압도적 지지를 얻은것으로 밝혀졌다.
인종차별 정책의 폐지와 흑인의 참정권 허용을 추진해온 데 클레르크 대통령이 이끄는 국민당측은 이날 최종 개표결과 개혁안에 대한 찬성률이 투표 참가자의 68.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극우보수세력들도 성명을 통해 『다수가 개혁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은 기적』이라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모두 3백30만명의 백인 유권자만을 대상으로 치러진 이번 투표는 예상을 훨씬 웃도는 80%의 투표율을 보임으로써 데 클레르크 대통령의 개혁안에 대한 높은 지지도를 반영했다.
그러나 극우세력인 아프리카너 저항운동(AWB)등은 이번 투표가 집권국민당에 의한 매체조작으로 왜곡됐다고 주장하면서 결과에 승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정부는 이로써 국민의 지지를 업고 넬슨 만델라가 이끄는 아프리카 민족회의(ANC)등 흑인세력과의 정치협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됐으며 금년말 안으로 흑인세력이 참여하는 과도정부가 수립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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