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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이 회장 고희/사회복지관 서울시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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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이 회장 고희/사회복지관 서울시에 기증

입력
1992.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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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 내고 그림 개인전도이동찬 코오롱그룹 회장이 오는 4월1일 고희를 맞아 70평생의 인생을 조용히 재정리하는 의미깊은 행사를 갖는다.

이 회장은 이날을 기념해 자서전을 내는 한편 틈틈이 그린 작품을 모아 전시회를 갖고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사회복지 시설의 기증식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벌기보다 쓰기가,살기보다 죽기가」(부제 「코오롱 이동찬 일흔살의 고백」)로 제목이 정해진 자서전은 다른 재벌총수들의 자서전과는 달리 이 회장이 살아오면서 겪은 고민과 갈등 등 인생의 내면과 뒤안길을 3백여페이지에 걸쳐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자서전 출판기념회는 4월1일 하오 6시30분 하얏트호텔에서 열릴 예정.

집무실 옆에 간이화실을 갖추고 틈틈이 화폭에 몰두해온 이 회장은 그동안 그린 1백여점의 작품을 모아 4월1일부터 5일간 서울갤러리에서 전시회도 갖는다.

이젤과 대면한지 15년이나 되는 이 회장은 바쁜 일과속에서도 마음의 평정을 찾기위해 붓을 들었으나 어느새 상당한 수준에 이르러 소중한 취미로 굳어졌다는 것. 그림은 주로 정물이나 풍경의 유화인데 해외여행중에도 스케치를 할 정도로 그림에 심취해 있으며 때때로 미술을 전공한 딸과 며느리와도 스케치여행을 떠난다고.

이 회장은 고희 전날인 오는 31일 성북구 길음동에 완공한 사회복지관을 서울시에 기증할 계획인데 이 회장은 부녀자를 위한 직업훈련시설과 탁아시설을 갖춘 이 복지관의 기증을 가장 뜻깊은 행사로 여기고 있다고.<방민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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