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니등 각료3명 하원시절 발행드러나전현직 미하원의원의 부도수표 스캔들로 「대거 물갈이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리처드 체니 국방장관을 비롯한 각료3명이 하원의원시절 불량수표를 발행한 사실이 드러나 행정부에까지 파문이 확산됐다.
체니장관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10년간의 의원생활중 은행잔고를 넘는 수표 21장 이상을 발행했었다』고 시인했다.
그는 이어 부도수표발행 인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올라 유감이라면서 그러나『은행으로부터 잔고에 이상이 있다는 통고를 받은 적도 없으며 잔고 부족으로 수표가 되돌아 온 적도없다』며 하원은행에 책임을 돌렸다.
체니장관외에도 49장의 문제수표를 발행한 에드워드 매디간농무장관과 16장을 발행한 린 마틴노동장관도 하원은행이 업무를 부실하게 처리해 이같은 사태를 빚었다고 비난했다.
공화당은 하원 윤리위원회가 조사한 부도수표발행 전현직의원 3백55명중 「남발상습범」으로 명단이 공개된 21명이 폴리하원의장 스티븐 솔라즈등 모두 민주당계로 밝혀지자 선거정국의 호재로 삼아 집중공세를 펴왔다.
공화당측은 이번 사건이 지난 50여년간 줄곧 다수당을 차지해 「하원의 여당」으로 군림해온 민주당의 장기집권이 초래한 권력남용의 한 예라고 민주당을 공격해왔다.
그러나 부도수표 스캔들이 이제 부시행정부로 파급되면서 공화·민주간의 공방전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는 예측불허다.
일부 워싱턴관측통은 이번일로 명분을 잃게된 공화당측이 함구함으로써 더이상 파문이 커지지 않은채 흐지부지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윤석민기자>윤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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