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후보가 “호남문제 DJ와 상의”무주 진안/핵폐기장 건설싸고 뜨거운 공방 영일 울릉/야후보 무차별 공격에 여후보 “내가 동네북이냐”▷경기◁
○…17일 하오 화성군 송산면 송산중 운동장에서 열린 오산·화성 합동연설회에는 꽃샘추위에도 불구,2천여명의 청중이 몰려 높은 관심을 반영.
첫번째 연설에 나선 정동호 후보(민주)는 『5명의 후보중 유일하게 송산면 지역 출신후보자라고 강조한뒤 『오늘까지 3번째 합동연설회를 하면서 계속 첫번째로 연설을 하게돼 좋은 느낌이 든다』며 농민·노동자의 최저생계비 보장 등을 공약.
김인규 후보(국민)는 『정회장이 현대를 완전히 떠나 정당을 만들었는데 박모씨는 10년 이상 포철에 몸담고 있고 또 민자당의 정치자금 수수를 비난하는 김대중씨가 정회장에게 얼마의 정치자금을 요구했는지 아느냐』고 싸잡아 비난.
○“후배 법위반 봐준다”
또 황선정 후보(무)는 『당국이 민자당의 강력한 라이벌인 나를 탄압하기 위해 전화를 도청하고 잠복감시 하고있다』고 비난한뒤 정창현 후보(민자)가 선거공고전 각종 경조사에 민자당 명의의 화환을 보낸 증거사진 4장을 들고나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지만 정씨가 고등학교 후배이므로 고발을 안하겠다』고 강조.
마지막 연사인 정창현 후보(민자)는 『오산·화성지역에서 민자당에 공천신청한 인사가 오늘 연설회에 참석한 국민·무소속 후보를 포함해 모두 10명 이었으나 나를 제외하고 모두 탈락한 이유는 여러분이 잘 알 것』이라며 『민자당 공천에 탈락하고도 지조없이 다른 당의 공천을 받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사람에게 어찌 정치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대응.
▷전남◁
○…5명의 후보가 나선 함평·영광의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영광군 군남면 군남종고에는 쌀쌀한 날씨속에 1천5백여명의 청중이 몰려 유세를 경청.
첫 등단한 이진연 후보(국민)는 『13대때 뽑은 서경원씨는 감옥에 있고 지난 보궐선거때는 영광의 대표권이 경상도로 넘어갔다』며 『민자당 당무위원을 지낸 인물을 후보공천한 민주당이나 야당에서 여당으로 돌아선 김영삼씨나 다를게 뭐있느냐』고 민주당을 정면공격.
김인곤 후보(민주)는 『6공정권은 5공의 연장이며 전문지식도,진실도,농민을 위하는 마음조차 없는 부도덕한 정권』이라며 『내각제 개헌음모를 저지할 수 있도록 민주당을 변함없이 지지해달라』고 호소.
○“공천풍토 개선”역설
세번째로 연설에 나선 안평수 후보(무)는 『민주당 조직강화특위위원 10명중 9명이 나의 공천을 추천했음에도 불구,공천장은 다른 사람에게 갔다』고 민주당을 공격한뒤 『당 공천만 받으면 막대기,멍멍이,걸레짝도 당선된다는 못된 풍토에 신성한 참정권이 유린돼서는 안된다』고 역설.
이어 조기상 후보(민자)는 『영광군민은 결코 정권투쟁이나 정치놀음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칠산개발사업 등 현안해결을 위해 내가 국회로 가야한다』고 강조.
마지막으로 나선 김기수 후보(신정)는 『민자당은 제1여당,민주당은 제2여당으로 이땅에 진정한 야당은 없다』며 『새롭고 진정한 야당인 신정당을 밀어달라』고 호소.
▷전북◁
○…이날 하오 장수국교 운동장에서 열린 무주·진안·장수 합동연설회에서 황인성 후보(민자)는 『한평생을 국가와 민족과 내고장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해왔다』면서 『내가 국회에 나가면 김대중 선생과 호남의 문제를 상의해 처리하겠다』고 「호남거물」임을 은근히 부각.
오상현 후보(민주)는 『서울 명동의 땅 한평이 1억5천만원인데 이 돈으로 이지방 논 1백50마지기를 살 수 있다』며 농촌의 현실을 개탄하고 『황후보는 농림수산부 장관때 쇠고기를 수입한 사람』이라고 비난.
구평민당 의원이었으나 민주당 공천에서 낙천한 이상옥 후보(국민)는 민주당 오후보를 겨냥,『옷을 바꿔입었다고 오리가 토종닭 될 수 있느냐』고 비아냥댔고 황후보에 대해서는 『3·5·6공을 거치며 입신양명 하신분』이라고 비난하는 등 좌충우돌.
영하의 쌀쌀한 날씨에 열린 이날 연설회에는 각후보가 동원한 지지자를 포함,고작 1천여명의 청중이 참석했는데 그마저 후보들이 연설을 끝내면 지지자들을 끌고나가는 「김빼기 작전」을 구사해 청중들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정치판 물갈이”호소
○…이리 중앙국교 운동장에서 열린 이리 선거구 합동연설회에는 잔뜩 찌푸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3천여명이 넘는 청중이 운집.
처음 등단한 손인범 후보(민중)는 『유신때는 긴급조치로 구속되고 5공때는 군사정권에 의해 강제징집과 제적을 당했다』며 자신의 민주화투쟁 경력을 내세운뒤 『이번 총선은 파쇼와 보수야당 일색인 썩은 정치판을 갈아 엎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주장.
이어 공천섭 후보(민자)는 연단에 오르기전 운동장에 엎드려 큰절을 한뒤 『지난 4년동안 낙선의 설움을 참아가며 이리지역 발전에 헌신해왔다』며 『낙후된 이리발전을 위해서는 힘있는 여당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
세번째 나선 이협 후보(민주)는 『5공때는 대통령 친인척들이 돈만 챙기려 했으나 6공에서는 대통령의 친인척들이 정치권까지 욕심내고 있다』며 『물가폭등의 주범 6공정권의 심판을 위해 이리시민이 통합야당을 전폭 지지해달라』고 호소.
이어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익산에서 선거구를 옮겨 이곳으로 출마한 김득수 후보(신정)는 『지역감정이나 이용하려는 소인배들은 이번 선거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당내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다 축출된 양심적인 나를 밀어달라』며 지지를 유도.
▷경남◁
○…하오2시 합천군 삼가면 삼가중학교에서 열린 합천 합동연설회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군내 각지에서 모여든 3천여명의 청중이 네후보의 연설을 경청.
첫번째로 나선 공정무 후보(민주)는 『7백만 농민이 잠든 새벽 3시에 국회 옆문으로 들어가 30초만에 추곡수매가 안을 통과시킨 현정권이나 돈 싸들고 다니며 권력을 잡으려는 국민당에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여러분이 오늘 받은 일당과 3천원짜리 갈비탕은 나중에 열배로 불어나 세금으로 부과될 것』이라며 「투표혁명」을 일으켜 달라고 호소.
○3당합당 당위성 피력
권해옥 후보(민자)는 안정논리를 전개한 뒤 『이지역 출신인 전두환 전대통령이 물가안정,한강개발,경제발전 등 업적을 이룩하고도 백담사로 쫓겨간 이유는 당시의 여소야대 정국 때문』이라며 3당합당의 당위성을 피력.
세번째로 등단한 유상호 후보(국민)는 11·12대에 이어 4년만에 다시 인사드린다며 『전 전대통령 당시 이지역 인사 15명중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있던 내가 최적의 인재로 선택돼 출마했었다』고 자신을 소개.
마지막 박판제 후보(무)는 『작금의 총체적 위기는 5·6공 정권들의 인재등용 실패에 있다』고 진단,『행정관료로서의 경륜을 갖춘 나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하고 농공단지 개설·관광자원 개발 등 지역사업에 힘쓰겠다고 공약.
▷경북◁
○…이날 하오 3시 영일군 흥해읍 흥해국교에서 열린 영일·울릉 선거구의 마지막 합동연설회에는 5천여명의 청중들이 운집,민자·국민 후보간의 열띤 공방전을 관심있게 경청.
처음 등단한 김병구 후보(민주)는 물가폭등과 부동산값 급등 등의 사례를 들어 5·6공의 실정을 집중 성토한뒤 청하 핵폐기물 처리장 건설 및 골프장건설 반대·농수산물 개방반대 등을 강조.
이어 등단한 이상득 후보(민자)는 『청하 농공단지 건설 등 그간 자신이 이룩한 지역개발이 2천5백여건이나 있다』면서 앞으로 포항시로 인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영일군을 종합산업지구로 개발하겠다며 지지를 호소.
이어 박경석 후보(국민)는 『최근 한전으로부터 핵폐기물 처리장의 안전성에 관한 원고청탁을 받았다』고 소개한뒤 『그런데 어떻게 핵폐기물 처리장 건설문제가 해결됐다고 여당후보가 말할 수 있느냐』며 민자후보를 공박.
마지막으로 나선 이재열 후보(신정)는 『유권자의 고통과 뜻을 짓밟고 중앙의 권력에만 눈이 멀어 민주국민을 무시하고 선거때만 되면 감언이설로 유권자를 우롱하는 기성정치인들에게는 표를 주지말라』며 지지를 호소.
○…안동시 용상국교에서 열린 안동시 합동연설회장에는 쌀쌀한 날씨속에서도 5천여 청중이 참석,높은 열기.
김길홍 후보(무)는 첫번째로 등단해 『민자당은 당초 당선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 공천을 주겠다고 약속해 놓고 계파 나눠먹기식으로 공천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민자당을 비난.
권중동 후보(무)는 지난 13대 총선때 돈봉투 사건을 회고하면서 『여러분에게 사과를 드리고 용서를 빈다』며 애원조로 한표를 호소.
김창환 후보(무)는 TV 연속극 「한지붕 세가족」을 예를 들면서 『이 드라마는 서민들의 삶을 애환으로 그렸는데 현 민자당은 콩가루 집안』이라며 3당합당을 맹비난.
김성현 후보(민중)는 『재수후보생이 삼수생이 되지않도록 해달라』고 호소.
마지막으로 등단한 오경의 후보(민자)는 앞서 4명의 후보가 자신을 무차별 공격한 것에 대해 『후보자들로부터 꾸지람을 듣고보니 내가 동네북이냐』고 반문.<총선 특별취재반>총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