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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대 총선 초점선거구 D­6일

입력
1992.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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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태풍” 영향권에… 여 비상태세/점촌·문경/4·3보선 설욕전에 「국민」 가세… 열풍/진천·음성/무주공산… 구속 돌풍… “6색”의 격전지/경남 거창▷점촌·문경◁

민자당 공천단계부터 팽팽한 긴장지역으로 떠올랐던 경북 점촌·문경지역은 지난 14일 1차 유세를 치른 뒤 이승무후보(무)의 선두질주가 표면화되면서 「무소속태풍」의 긴장감이 다시 감돌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13대 당시 경북에선 드물게 구 통일민주당의 신영국의원을 배출한 이력을 지닌곳. 특히 이번에는 선거초반 판세가 뒤늦게 뛰어든 최주영후보(국민)의 선전으로 나타나 일찌감치 이상기류가 흐르는 지대로 지목돼왔다.

그러나 현지와 중앙의 정가관측통들은 이 지역에 대한 민자당공천이 당내계파 역학구조의 틀을 끝내 벗어나지 못한채 결정되고 말았다는 점을 지적,선거전서 이같은 판세가 초래될 가능성을 어느정도 예견했던 것도 사실.

실제로 1차유세 이후 판세주도에 나선 이 후보의 부각을 놓고 현지에선 민자당 공천당시 무위로 그쳤던 「신진영입」이 실전을 통해 「무소속영입」의 형태로 모양을 바꿔 이루어지는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제기되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신영국후보(민자) 진영은 「YS(김영삼대표) 바람」의 북상에 기대를 걸며 공조직단속에 바짝 나서는 등 비상태세에 들어갔다. 그러나 여권의 내부생리를 들어 신 후보 진영이 이 지역 범여권의 일치된 지원을 업을 수 있으리라고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는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 국민 후보는 통합민주당에 합류했다가 김대중대표에 대한 이 지역의 거부감을 안은채 선거를 치르기는 어려우리라는 현지여론을 감안,국민당으로 이적해 초반 파란의 주역으로 떠오르는데 성공했다. 최 후보는 타지출신(예천)이라는 이력과 정파를 자주 옮겼다는 핸디캡을 저변층 누비기공세로 극복해 간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의 경우 6·7대 의원을 지낸 선친 이동령씨의 후광으로 이 지역 여론주도계층에 기반을 확보해온 이점에다 중·저변층 및 농민계층에 대한 본인의 성실한 관리를 엮어 중반전의 우세를 계속 굳혀갈 수 있다는 전략. 그는 현지에 자동차 부품공장을 설립,이 지역 탄광업계의 경영악화로 인한 실직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해 광역의회선거에서 낙선했던 오세동후보(무)는 세후보에 비해서는 세가 떨어지나 금주중 두차례의 개인연설회를 특표 전략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대구=유명상기자>

▷진천·음성◁

2년전 4.3 보궐선거의 돌풍이 일었던 진천·음성은 충청권 유일의 야당지역으로 민자·민주 양당이 자존심을 걸고 탈환과 사수를 위한 총력지원을 펼치고 있는 전국적 관심지역이다.

또한 당초 보선때의 민태구(민자) 허탁후보(민주)간의 재대결이 예상됐으나 진천지역에서 출마한 정우택후보(국민)가 10여년간 배출치 못한 지역출신 국회의원을 뽑아보자는 진천주민들의 여론에 힘입어 만만찮은 기세를 올리고 있어 접전 양상이 더한층 가열되고 있다.

2년전 허탁의원에 당한 치욕을 씻어보겠다고 나선 민태구후보는 그동안 지역에 상주하면서 조직기반을 다져왔고 4.3보선 이후 동정론도 일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민 후보는 공조직외에 여흥민씨 종친회·해외참전 전우회 등 개인후원회를 풀가동하면서 부인이 주도하는 장미회·세실여성회·둥지회 등에도 측면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원배후보(무)가 자신의 지지기반인 음성쪽의 여권표를 크게 잠식할 가능성이 큰 것이 불리한 요소로 지적.

4.3의 신화를 재창조하겠다는 허탁후보는 카농발원지로 농민회활동이 강한 지역특성에다가 정부의 잇단 농정실패에 대한 농민들의 반감을 접목시킨다는 전략아래 야권성향의 고정표 지키기에 전력.

그러나 의정활동 부진을 지적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은 것이 핸디캡. 정우택후보는 5선의원을 지낸 선친 정운갑씨의 후광에다 참신성이 큰 힘이 되고 있다는 분석.

정 후보는 특히 민태구·허탁·이원배후보가 모두 음성쪽 출신이라 표가 분산될 경우 진천지역 주민들의 표몰이에 힘입어 선거결과를 예측 불허의 상황으로 몰아넣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원배후보는 지난해 12월 사재로 개설한 향토문화 연구회를 중심으로 사회단체와 각종 친목회 등 사조직을 가동,득표활동에 나서고 있다.<음성=한덕동기자>

▷경남 거창◁

거창의 「터줏대감」이자 YS의 오른팔이었던 고 김동영의원의 사망으로 무주공산이 된 거창은 민자당­이현목,민주당 백신종,국민당 최태현,신정당 정태인,무소속 이강두·박진철후보 등 6명이 출마,6파전으로 경남지역의 최대격전지이자 관심지역으로 부상.

특히 이곳은 민자당 공천과정에서부터 11대 1이란 전국최고 공천경쟁률을 보인 끝에 이강두 전 소련공사가 낙점을 받았으나 지구당 개편대회때 금품살포 등 선거법 위반혐의로 전격구속되는 바람에 또 다시 혼미.

이 후보는 무소속으로 옥중 출마,문중 및 구 민자당 조직이 이 후보의 명예회복을 위해 전력투구,민자당의 이현목후보를 위협하고 있어 YS의 경남지역 「바람몰이」에 걸림돌로 등장.

그러나 이현목후보는 거창중·대성고·중앙대를 졸업한후 줄곧 거창 토박이로 현재 (주)신흥토건을 경영하면서 대성고 총동창회장·거창 체육회 부회장 등 10여개 단체장을 맡아 지역사회 활동에도 앞장서온 점을 십분활용,학교동문·합천 이씨 문중을 중심으로 표밭을 다지고 있다.

「농민의 아들」로 자처하는 민주당 백신종후보는 농협에서 13년간 근무하면서 한국농촌 생활문화연구소장으로 활약,재야단체의 지원과 수원 백씨 문중 등을 지지기반으로 유권자에게 「참신한 정치」를 다짐하고 있다.

고 김동영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민자당 공천탈락후 국민당으로 이적한 최태현후보는 고 김 의원의 유족을 비롯한 구 민주계 조직과 학교동문 등을 발판으로 특별활동을 펴고 있는데 향토발전에 노력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신정당 정태인후보는 거창농고·서울 문리대를 졸업한 「학력」을 바탕으로 「신정치」를 내세우면서 진양 정씨 문중과 거창중·농고 동문을 중심으로 한 사조직을 최대활용,득표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무소속의 박진철후보도 거창 토박이로 거창에서 토건업을 하면서 불우이웃과 불우학생들에게 줄곧 장학금을 지급,오랫동안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활동을 해오면서 지지기반을 다져왔다.<거창=김인수기자>

□점촌·문경

◇유권자수:7만1천3백22명

◇후보자

▲신영국 48 민자 현 의원

▲최주영 51 국민 정당인

▲이승무 47 무 봉명부회장

▲오세동 36 무 연구소장

◇13대 선거결과

▲신영국(민주) 28,177

▲이영화(민정) 27,474

▲고목훈(공화) 9,434

◇6·20 광역선거결과(4개구)

▲당선 민자 3 민주 1

▲2위 민자 1 민주 3

▲3위 무 1

□진천·음성

◇유권자수:9만1천1백38명

◇후보자

▲민태구 57 민자 전 충북지사

▲허 탁 56 민주 현 의원

▲정우택 39 국민 전 공무원

▲이인수 57 신정 기업대표

▲이원배 51 무 농업

▲박병남 39 무 웅변학원장

▲이규필 44 무 회사대표

◇4·3 보궐선거결과

▲허 탁(민주) 37,441

▲민태구(민자) 31,178

◇6·20 광역선거결과(5개구)

▲당선 민자 4 민주 1

▲2위 민자 1 민주 1 무 3

▲3위 신민 1 민주 2 무 2

□거창

◇유권자수:5만2천6백55명

◇후보자

▲이현목 43 민자 건설사 대표

▲백신종 39 민주 지구당위원장

▲최태현 38 국민 지구당위원장

▲정태인 42 신정 지구당위원장

▲박진철 47 무 무역업

▲이강두 55 무 전 소련공사

◇13대 선거결과

▲김동영(민주) 27,513

▲곽후섭(민정) 18,473

◇6·20 광역선거결과(3개구)

▲당선 민자 3

▲2위 신민 1 민주 1 무 1

▲3위 신민 1 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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