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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큰폭 물갈이 예상(USA TODAY 본사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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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큰폭 물갈이 예상(USA TODAY 본사특약)

입력
1992.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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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수표 남발 현역 배척운동 활발/폴리·솔라즈등 대부분 민주당소속부도수표를 남발한 미 연방 하원의원들이 올가을 선거에서 대거 탈락될 것으로 예상돼 그렇지 않아도 유권자의 현역 배척운동 등으로 가시화됐던 물갈이가 1974년의 워터게이트사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더구나 공화당측은 상습적으로 부도수표를 남발한 의원들이 대부분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을 들어 『38년간의 민주당 일당독재에서 비롯된 의회의 부패가 극에 달했다』며 정치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하원 윤리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 39개월간 하원은행을 통해 부도수표를 발행한 전 현직의원은 모두 3백55명. 그중 「상습범」은 24명이었으나 윤리위에 의해 이름이 공개된 21명은 모두가 민주당소속 의원이다.

의원의 부도덕한 행위를 비난하는 여론이 예상외로 뜨거워지자 당사자들도 변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티븐 솔라즈의원(민주·뉴욕)은 자신이 수표 7백43장을 부도내긴 했으나 이는 『전혀 범법행위가 아니며 더구나 납세자의 돈을 단 한푼도 축내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로버트 데이비스 의원(공화·미시간)은 자신이 8백78장의 수표를 부도낸 기간은 별거와 이혼 등으로 자신의 경제상태가 최악이었다며 여론에 동정을 구하고 있다.

토머스 폴리 하원의장(민주·워싱턴주)은 자신도 2∼3매의 부도수표를 냈다고 시인하고 2년전 하원은행을 개편치 못한 것이 실수였다고 실토한다. 하원은행은 일반상업은행의 지점이 아닌 비공식 사설금융기관이다.

지난주 ABC TV와 워싱턴포스트지가 공동실시한 여론조사는 응답자의 80%가 올가을 선거에서 고액부도수표 남발의원에 투표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뉴스위크지의 여론조사에서도 이들 의원의 기피율은 78%로 나타났다.

관측통들은 11월 선거에서 총 4백35명의 현역 하원의원중 1백여명의 얼굴이 바뀔 것으로 점치고 있다. 부도수표건 외에도 선거구조정,원로의원 은퇴,불경기에 대한 불만,현역 배척분위기 등이 함께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연방하원은 지난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의 여파로 48명의 현역의원이 재선에 실패했는데 대부분이 공화당 소속이었다. 옵서버들은 금년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비슷한 운명을 겪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현재 민주당은 하원에서 공화당을 2백68석대 1백66석으로 압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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