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재무 청와대 보고정부는 중소기업의 잇단 부도사태를 막기 위해 18일부터 2천5백억원의 자금을 유망 중소제조업체에 긴급 지원키로 했다.
이용만 재무부장관은 17일 상오 청와대를 방문,노태우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보고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전반적인 시중의 자금사정은 개선되고 있으나 주식시장 침체,인건비상승,판매부진 등으로 일부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다』면서 『경쟁력이 있고 사업성이 유망한 제조업체들에 대해서는 18일부터 6월말까지 시중은행,지방은행,중소기업은행,국민은행 등을 통해 2천5백억원의 자금을 일반 대출금리(연10∼12%)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특히 이번에 방출하는 자금은 가급적 담보없이 신용만으로 대출을 해주고 대출은행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으로 하여금 대출금의 절반이상을 지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은은 은행에 대한 자금지원 방안으로 절반은 유동성 조절용자금(B1자금,연8%),절반은 통화채권 현금상환 방식을 택할 방침이다.
한은은 앞으로 은행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상황과 성과를 월별로 점검하고 유망 중소기업 지원성과를 은행의 경영평가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한은은 최근 15일 동안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유망한 중소기업중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업체가 약1천4백∼1천5백개에 달하고 있으며 자금부족 규모는 업체당 평균 1억5천만원내외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또 중소기업 지원책으로 중소제조업체의 재할인대상 상업어음의 최장 기간을 중소제조업체간 거래분에 한해 현행 90일에서 1백20일로 연장,상반기중 시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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