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공안1부(김경한부장·송민호검사)는 17일 대학생·청년들을 모아 통일국민당 국회의원 후보자의 선거운동원·지지청중으로 동원시켜주고 국민당관계자로부터 2천8백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대학생 선거브로커조직 「두 잇 이벤트(Do It Event)」 총책 이운표군(24·중앙대 산업경제4)과 김종길군(24·중아대 경제3) 등 대학생 2명과 이들을 고용한 국민당산하 통일국민청년연합중앙회(회장 송창달·전국구후보 24번) 사무총장 고철용씨(40) 등 3명을 국회의원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검찰은 또 「두잇 이벤트」 동원책 조수진양(22·성신여대 중문4 휴학)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대학생선거운동원 동원자금을 실질적으로 관리해온 국민당간부 이모씨를 수배하는 한편 「두잇 이벤트」 조직원 명단 및 일당 지급내용이 기재된 장부와 대학생들이 소지하고 있던 자금 1백80만원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검찰에 의하면 이군 등 구속된 중앙대생 2명은 지난달말 동료학생·청년 등 2백50여명을 규합해 「두잇 이벤트」라는 대학생 선거브로커조직을 결성한뒤 같은달 22일 하오 3시께 종로구 세종로 현대화재해상빌딩 3층 「통일국민 청년연합중앙회」에 찾아가 사무총장 고씨에게 대학생·청년 1천여명을 일당2만∼3만원씩에 동원해주겠다고 제의했다.
고씨의 승낙을 받은 이군 등은 지난8일 통일국민당 인천남구 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조직원 1백88명을 동원해주고 7백80만원을 받는 등 시흥·군포지구당 정당연설회,종로선거구 합동연설회 등 지금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조직원을 지지청중·선거운동원 등으로 동원시켜주고 고씨로부터 2천7백8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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