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돈 끌어 실업 완전일소”서산/청중이석… “돈받은 사람 가라”보령/고김완태씨 조직 의식 “유지계승자”자처 진천·음성▷강원◁
○후보마다 발전공약
○…이날 하오 정선군 정선읍 정선공설운동장서 3천여명의 유권자가 모인 가운데 열린 정선합동연설회에서는 일부 후보자가 수화로 선거운동을 해 이채.
박우병 후보(민자)는 『석탄 역사관을 건립,우리나라 석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탄광촌의 낡고 노후된 사택을 헐어내 아파트로 짓겠다』『특산물 가공공장을 짓겠다』는 등 지역발전을 위한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
안영배 후보(민주)는 『남한강 상류인 정선군 관내 조양강을 되살리겠으며 영월댐 건설을 적극 저지,정선지역이 침수되는 것을 막겠다』고 역설.
또 엄영달 후보(국민)는 『석탄산업합리화이후 사양길에 접어든 정선광산촌을 되살리기 위해 대형공장을 건립,대체산업으로 경제활성화를 꾀하고 지역주민의 모든 숙원사업을 순서대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공약.
정운환 후보(민중)는 『모든 주민의 건의사항을 최대한 받아들여 국정에 반영시키는등 주민복지 증진에 헌신하겠다』며 한표를 부탁.
○“얻어먹어도 표바로”
○…강릉 옥천국교에서 5천여명의 많은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 강릉 합동연설회는 후보모두가 선거자금이 넉넉하다고 알려진 최돈웅 후보(무)를 겨냥,금권타락선거를 집중성토.
김필기 후보(신정)는 『요즘 시내 식당마다 모후보의 선거꾼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어 금권 타락선거가 판을 치고 있다』면서 『얻어먹더라도 표는 다른데 찍어달라』고 주문.
심기섭 후보(무)도 『돈쓰고 당선된 후보는 당선되면 본전생각이 나서 정치는 뒷전에 미루고 본전과 이자까지 찾는데 급급하게 된다』고 최후보를 겨냥.
이어 성영회 후보(민주)는 『며칠전 시내 한정식 집에 식사하러 갔더니 모후보가 유권자들에게 방전체를 독차지한채 식사대접을 하고 있어 다른 식당으로 옮겨가기도 했다』며 『이게 무슨 추태이며 이런 후보가 당선되면 국회에 가서 무슨 일을 하겠느냐』고 열변.
마지막으로 등단한 최종완 후보(민자)는 『민자당공천신청을 냈다가 탈락,무소속으로 출마한 2명의 후보는 신의를 저버린 사람들』이라고 질타한후 『최후보가 물가를 잡겠다고 공약했지만 얼마전 자기가 만든 소주값을 올리려고 주류업계대표로 경제기획원에 다니면서 무슨 물가를 잡겠느냐』고 공격.
▷충남◁
○3야 여당집중성토
○…이날 하오 보령군 태웅면 웅천중·고교에서 1천여명의 유권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보령합동연설회에서는 3명의 야당후보가 여당 후보를 성토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
첫 등단한 이문규 후보(신정)는 『날치기 통과로 농촌과 농민·노동자를 우롱하는 민자당,전국 곳곳에 최고의 개발단지를 만든다는 실현성없는 공약으로 복부인이 난무하게 만든 국민당,국회의원이 되면 현지시장·군수·서장의 목을 즉시 치겠다는 민주당 후보들을 어떻게 우리의 대변자로 국회에 보내겠느냐』며 젊고 참신한 자신을 밀어 달라고 호소.
이어 등단한 박창규 후보(국민)는 연설에 앞서 선관위측에 건의시간을 할애받아 특정후보의 식권발행과 공무원동원 선거운동을 즉시 막아줄 것을 요구한뒤 『조기한마리 놓고 고양이 세마리가 서로 싸우고 있다』며 여당후보를 맹공.
김용환 후보(민자)는 『합동연설회는 상대후보의 비방이나 말재주를 동원,유권자를 유혹하는 자리가 아니다』고 일축한뒤 『남북통일을 앞당겨 새로운 경제도약을 이룩하고자 새로 만든 정당이 민자당이며 이제 TK시대는 종말에 왔다』고 주장.
마지막으로 등단한 백성남 후보(민주)는 『돈받고 동원돼 나온 유권자들은 모두 가시라』고 외치면서 때마침 내리는 이슬비를 맞으면서도 남아 있는 유권자 60여명을 향해 『농어민 중소상인을 위한 서민 우대정책을 추진하며 우리향토를 전원도시로 바꿔나갈 진정한 야당후보가 바로 자신』이라고 강조.
○가랑비속 5천운집
○…서산시 문화회관에서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합동연설회에는 우산을 받쳐든 5천여명의 청중들이 5명의 후보연설이 끝날때까지 거의 자리를 뜨지 않고 연설을 경청,유권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
첫번째로 나선 박성호 후보(국민)는 『현대그룹의 서산지역 투자와 관련,김영삼·김종필·정주영중 누가 서산을 발전시킬 수 있느냐』면서 『당선되면 현대 돈을 끌어대 서산을 발전시켜 실업자가 한사람도 없게 하겠다』고 기염.
문석호 후보(무)는 3당합당후의 정치불신과 수서비리·뇌물외유·날치기통과·공천비리를 거론하면서 『깨끗한 정치를 하도록 해달라』고 호소했고 장기옥 후보(무)는 문교차관 경력을 내세워 『정부는 돼지우리같이 썩었다』면서 『돼지우리에 들어가본 사람만이 구석구석 썩은 곳을 알아 청소할 수 있다』며 호소.
이어 등단한 박태권 후보(민자)는 『4당의 갈등과 혼란을 씻고 3당합당을 해 정치안정을 이룩했다』면서 조선시대의 4색당파를 비유,『정치는 뭉칠수록 좋은 것』이라며 초선의원으로서의 의정활동을 설명.
마지막으로 등단한 한영수 후보(민주)는 『4당시절 통합의료보험을 합의해놓고 3당합당후 이를 파기했다』며 3당합당을 야합으로 규정,민자당을 맹공.
▷충북◁
○공직자 대거 참석 눈총
○…17일 하오 1시30분부터 음성군 음성읍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진천·음성합동연설회장에는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5천여청중이 모여 후보 7명의 연설을 경청,도내 정치 1번지다운 면모를 과시.
그러나 연설회장에는 충북도청을 비롯한 청주지역 일부 기관·단체 소속 공직자들이 많이 참석해 청중들의 눈총을 받기도.
연설회에서 민태구 후보(민자)는 지난 4·3보선때 전민자당의원인 고김완태씨의 조직을 제대로 흡수치 못해 패배한 것을 의식한듯 『이지역발전을 위해 애쓰던 김완태 선배의원이 정치적의지와 뜻을 제대로 펴지도 못하고 유명을 달리한데 대해 애석함을 표한다』며 『앞으로 김의원의 유지를 받들어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지지를 호소.
이원배 후보(무)는 민후보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이 지역에서 출생해 성장한 토박이인 내가 고김의원의 유지를 받들 인물』이라며 자신을 적극 밀어줄 것을 당부.
허탁 후보(민주)는 자신이 국회의원이 된 뒤 지역발전에 기여한게 없다는 지역구민들의 비판을 의식한듯 『내가 국회의원 생활을 한 것은 고작 1년8개월인데 그나마도 국회의원생활을 제대로 한 것은 1년에 불과하다』며 『지역발전을 위한 일꾼이 되도록 재선의 기회를 달라』고 호소.<총선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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