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서명·항의방문 잇달아대학생들이 학교주변 왜색유흥업소 추방운동에 나섰다.
2∼3년전부터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늘어난 록카페와 노래방이 최근 서울시내 대학가에 확산되자 학생들이 정화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일부 대학생과 청소년층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록카페는 기존카페의 테이블사이에 공간을 넓히고 귀청을 찢을듯한 록음악과 사이키조명으로 분위기를 조성해 싼값에 앉은 자리에서 술과 춤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한 신종업소.
노래방,또는 노래연습장은 좁은 칸막이식 방마다 비디오 화면과 반주시설을 갖추고 있는 업소로 모두 일본의 것을 그대로 본뜬 것이다.
한양대생들은 최근 한달 사이에 학교앞에 록카페 2곳이 들어선데 이어 인근업소들도 업종전환의 움직임을 보이자 총학생회 주관으로 지난 10일부터 록카페 퇴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 1천5백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학생들은 대표 50명을 선발,16일 하오 이들 업소를 방문,서명부를 전달하고 『퇴폐·불법영업 폭카페를 추방하자』등의 구호를 외치며 30여분간 시위했다.
사학과 학생들은 이와 별도로 지난주에 수차례 두업소를 방문해 침묵시위를 벌였다.
총학생회는 무허가 업소인 R업소에 영업을 즉시 중단하고 당초 허가내역대로 대증음식점으로 업태를 바꿀것을 요구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교수와 인근 주민들로부터도 지원을 얻어 폐쇄토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동국대 총학생회도 생활문화운동의 일환으로 지난주 학교주변 록카페·노래업소들에 대한 실태조사를 마쳤다. 교문주변 Q업소,R업소 등 노래방 4곳과 록카페를 대상으로한 조사에서 신입생들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이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을 확인한 총학생회는 이들 업소의 추방을 위한 서명운동이나 항의방문을 벌일 예정이다.
또 이러한 최폐업소로 향하는 학생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보다 건전한 문화공간을 학내에 정착시킨다는 계획을 세워 학교측에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특히 총학생회는 록카페·노래방 추방운동을 대학간 연대운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19일 서울 남부지역 대학 학생복지위원회 대표자들의 모임에서 이 문제를 공식 거론할 방침이다.
중앙대,숙대,숭실대 등 다른 대부분 대학에서도 주변 록카페나 노래방에 대한 추방운동을 모색하고 있다.<이은호기자>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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